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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나도 비대면株는 계속 성장"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8 16:42

수정 2020.06.18 18:01

박성걸 한화자산운용 매니저
中, 의료서비스 30% 원격이 대체
한화운용 ‘글로벌 언택트펀드’
데이터 등 비대면 장기수혜주 투자
"코로나 끝나도 비대면株는 계속 성장" [인터뷰]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소비활동이 온라인화됐다. 미국에서 'e부머(e-commerce boomer)'란 신조어가 탄생하고, 중국에선 원격의료가 확대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언택트(비대면) 관련주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여건은 충분하다."

박성걸 한화자산운용 중국주식운용팀 매니저(사진)는 "한화글로벌언택트펀드는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성장할 종목들을 엄선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달 1일 출시된 '한화글로벌언택트펀드'는 언택트로 장기적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외 온라인 소비, 데이터 인프라, 헬스케어 우량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의 큰 줄기는 미국과 중국, 그리고 국내 언택트주다.

기존 연구·투자되던 사업들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규모가 커지고 구체화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박 매니저는 "과거부터 (관련 기술을)쌓아온 기업들에 치고 나갈 환경이 마련된 것"이라며 "20~30대 위주로 발달했던 미국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은 이제 50~60대에도 친숙한 곳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불가피해지면서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늘고 있다. 반도체 및 클라우드서비스 업체에 최적의 성장 환경이 갖춰진 셈이다. 이런 환경 변화의 상위 포식자는 '인터넷 공룡' 아마존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의 70%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쓴다.

한국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기반의 플랫폼 회사들이 온라인 결제시장에 진입하면서 이용자들의 소비 패턴을 정교하게 파악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정보력이 미치지 않았던 기업이나 소비자까지 점검할 수 있게 됐다. 박 매니저는 "결제 플랫폼을 가진 포털업체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정복 속도까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로 원격의료가 보편화되는 모습이다. 박 매니저는 "후베이성 등 일부 지역에만 적용되던 원격의료 서비스가 대부분의 지역으로 확대됐고, 건강보험 적용으로 의료비도 인하돼 전체 의료서비스의 30% 수준까지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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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주가가 2배가량 뛰었다. 구독경제시스템 기반인 핑안굿닥터는 전문의를 채용해 VIP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고수익을 내고 있다.


박 매니저는 "유동성이 좋은 대형주 중심으로 채우고, 다국적기업 위주로 편입하고, 섹터도 다변화해 위험을 크게 줄였다"고 강조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