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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노우] 우리가 몰랐던 QR코드의 비밀

정호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0 08:50

수정 2020.06.20 08:49

QR코드의 역사, 제작 방법, 활용 사례 등을 두유노우가 알려드립니다
/사진=뉴스1화상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중앙안전대책본부는 10일부터 노래방, 클럽 등 유흥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QR코드를 기반으로 하는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찍어야 하는 방안을 도입했습니다. 이태원 집단감염 당시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자 이에 대한 대안으로 도입된 것입니다.

지난 19일에는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카카오톡에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위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카카오 측 관계자는 "전자출입명부 도입에 합의했다"라면서 "일정,방식 등은 미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처음에는 제품 광고 등 일부 제한적으로 사용됐던 QR코드는 이렇게 우리 일상 속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 일본에서 처음 만들어진 QR코드, 누구나 만들 수 있어

QR코드는 지난 1994년 일본 기업 덴소 웨이브에서 처음 만들었습니다.
당시 일본에서는 기존 바코드에 대한 불평들이 제기됐습니다. 1차원 바코드는 20~30자의 숫자와 영어 밖에 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덴소 웨이브는 더 많은 정보, 그리고 한자와 일본어 등을 넣을 수 없느냐는 불평불만이 제기된 것이었습니다. 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각형 모양의 2차원 바코드인 QR코드를 개발해냈습니다.

현재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QR코드는 약 7089자리의 숫자를 담을 수 있습니다. 새롭게 만들어진 iQR코드의 경우에는 약 4만 자리에 가까운 숫자를 담을 수 있을 만큼 정보 저장량을 높였습니다.

한편 QR코드는 ‘퀵 리스폰스’(Quick Response)의 약자로 다른 2차원 바코드에 비해 빠르게 인식된다는 장점을 드러낸 이름인데요.

QR코드는 귀퉁이의 3개의 네모가 ‘위치 인식 심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하좌우 어떻게 스캐너를 인식시켜도 기계가 빠르게 코드를 인식합니다.

■ 광고에서부터 전자출입명부까지… 일상 속에 스며든 QR코드

QR코드는 제작사인 덴소 웨이브가 특허권을 따로 행사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무료로 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바코드 제작 기술을 모르는 일반인도 QR코드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도 다수 있죠.

덕분에 QR코드 기술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광고, 간편 결제, 신분증, 명함 등 정말 다양한 곳에서 QR코드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QR코드가 가장 대중화된 나라 중 하나는 중국입니다. 중국은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텐센트의 위챗페이 등 QR코드를 기반으로 한 간편결제 시스템이 대중화돼 일상 생활에서 현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일부 중국의 거지들은 깡통 대신 QR코드가 그려진 목걸이를 매고 QR코드를 통해 적선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제품 광고부터 지방선거와 총선 등의 사전투표용지에도 QR코드가 활용될 만큼 다양한 방면에서 QR코드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위험이 큰 유흥시설 등 집단감염 고위험시설을 출입할 경우 QR코드를 기반으로 하는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의무화했습니다.
이 같은 지침의 의무화 계도기간은 이달 말까지입니다.

다만 QR코드를 이용해 개인 정보를 빼돌리는 등의 ‘큐싱’(QR코드와 피싱 범죄의 합성어) 범죄도 들끓는다고 하니 QR코드 스캔 전 해당 코드의 출처 등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 편집자주 = 어디 가서 아는 척좀 하고 싶은 당신을 위해 사회, 시사, 경제, 문화, 예술 등 세상의 모든 지식을 파이낸셜뉴스의 두유노우가 쉽고 재밌게 알려드립니다.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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