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코로나19 최대 피해자는 고3 아닌 고2?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16일 충북 청주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등교 뒤 처음으로 열린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뉴시스
지난 16일 충북 청주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등교 뒤 처음으로 열린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대입전형이 요동치는 가운데 교육계에선 가장 큰 피해를 보는 학생은 고3이 아닌 고2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매일 등교하는 고3과 달리 고2 학생들은 등교가 적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준비할 시간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교육계에선 고2 학종 문제가 추후 수시와 정시 선발 비율 변화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1일 교육계에선 현재 고2 학생들이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라고 지적했다. 매일 등교하는 고3과 달리 등교수업 일수가 적어 학종을 대비할 비교과 활동 시간이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2022학년도 정시 모집인원이 늘며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학종 모집인원은 6657명이 줄어든 실정이다.

서울 성동구에서 고3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는 “현재 고3도 대입 전형이 계속 바뀌며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더 심각한건 고2 학생들”이라며 “고3은 매일 등교하고 있지만 고2 학생들은 등교일수가 적어 비교과 활동을 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라고 전했다.

학종을 준비하는 고등학교 2학년 시기는 비교과 활동과 수상 기록을 만들어야 할 중요한 시기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각종 대회나 비교과 활동 프로그램들의 진행은 중단된 상태다. 또 선생님들이 수업과 원격수업, 방역을 도맡으며 학생을 관찰할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비교과를 통해 학종을 준비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설명이다.

2022학년도 대입 모집전형에서 학종 모집인원이 줄어드는 것도 악재다. 교육부의 권장으로 서울 주요 16개 대학들이 정시 모집비율을 40%대로 상향하며 학종 모집인원은 4916명이 줄어들었다. 학종 준비도 어려워진 상황에서 모집인원까지 줄어들며 고2 학생들의 피해가 커진 것이다.

2022학년도 수능이 2015년 개정교육과정을 반영해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는 첫 시험이라는 점도 고2 학생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미 학년별로 연쇄적으로 역차별,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코로나 시국이 장기화되며 고2 학생들이 학종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계속될 경우 심각하게는 수시, 정시 선발 비율의 변화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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