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거래 3000억 브랜디
하루배송으로 마케팅 강화
베타테스터 98%가 '만족'
남성앱 하이버도 성장세
동대문 풀필먼트 '헬피'
하루 출고량 3만2000건
하루배송으로 마케팅 강화
베타테스터 98%가 '만족'
남성앱 하이버도 성장세
동대문 풀필먼트 '헬피'
하루 출고량 3만2000건

![“옷 주문하면 당일 받는 ‘하루배송’으로 올 매출 1000억 내겠다”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0/06/21/202006211704139326_l.jpg)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주문량이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었으며 최근 도입한 하루배송을 앞세워 매출 10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서울 동대문 브랜디 본사에서 만난 서정민 대표(사진)는 "마켓컬리 새벽배송, 쿠팡 로켓배송 같은 서비스인 하루배송을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2016년 7월 출범한 브랜디는 4년 만에 누적 거래액 3000억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패션 스타트업이다. 현재 브랜디 앱은 사용자의 90% 이상이 20대 여성이며 누적 다운로드 수 720만건, 하루 방문자수 39만명, 회원 가입자수는 305만명이다. 남성 패션 쇼핑앱인 '하이버'도 성장세가 빠른 편이다.
서 대표는 커머스 시장이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심으로 발전하고 인플루언서들이 창업하는 흐름을 지켜보면서 이들을 한 데 모은 커머스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그렇게 5명이서 시작한 회사가 현재는 직원수가 230여명에 이르며 벤처기업협회 주관 '2020 우수벤처 선정사업'에서 일자리창출 부문 최우수 벤처기업 및 지속성장 부문 우수 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
2018년 1월 론칭한 동대문 풀필먼트 서비스 '헬피'도 자리잡는 분위기다. 헬피는 2200평 규모의 통합 물류센터에서 동대문 패션 판매자의 물류, 배송, 고객대응(CS) 전반 등을 대행해 주는 서비스다. 하루 출고량만 3만2000건이며 헬피를 활용하는 판매자수만 700여명이다.
더 나아가 브랜디는 주문한 물건을 당일 또는 새벽에 받을 수 있는 '하루배송' 서비스를 최근 도입했다.
서 대표는 "주문 받은 물건을 밤에 매입해 새벽에 상품화 작업을 한 뒤 소비자들에게 당일 배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웠던 영역"이라며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설문조사를 해보니 '만족한다'는 답변이 98%일 정도로 이용자 만족도가 높았고 배송 오류도 없다시피 해 많은 셀러들이 헬피를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루배송 도입으로 인해 수익성은 악화되는 것 아닌지 묻자 서 대표는 "배송 차량을 직접 운용하는 마켓컬리와 달리 물류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있어 비용이 그리 높진 않다"며 "오히려 작년보다 영업손실이 줄고 있어 손익분기점이 맞는 형태로 가려 하고 있다"고 답했다.
브랜디는 하루배송 서비스를 적극 알리고자 올해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디는 스타트업임에도 지난해 3·4분기 가수 청하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눈길을 끈 바 있다. 서 대표는 "가수 청하를 광고모델로 기용했을 당시 가입자 수가 급증한 바 있다"며 "하루배송 서비스에 대한 광고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브랜디는 적극적인 개발자 영입을 통해 수요예측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최적의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고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55명인 개발자를 올해 연말 총 100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서 대표는 "단순 쇼핑 앱에서 물류, 커머스를 비롯해 동대문 소비자부터 도매상까지 모든 데이터를 전산화하고자 한다"며 "'동대문을 글로벌로'라는 회사 슬로건에 맞게 동대문 제품을 글로벌로 유통할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게 장기적 목표"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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