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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M 출범 “5년 뒤 제주도 상공에 드론 택시 뜬다”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4 12:57

수정 2020.06.24 14:05

드론 활용 실증 나선 제주, 24일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 참여
2025년 상용화, 2035년 자율비행 비전 실현…40여개 산·학·연·관과 협력
제주도는 8일 산업통상자원부·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GS칼텍스와 함께 드론을 이용해 제주시 해안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간식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2020.06.08 /사진=fnDB
제주도는 8일 산업통상자원부·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GS칼텍스와 함께 드론을 이용해 제주시 해안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간식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2020.06.08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가 국토교통부에서 총괄 추진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Korea Urban Air Mobility) 민관협의체’에 참여한다.

최승현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제주도 대표단은 2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국립항공박물관에서 열린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 발족식에 참석해 다각적 협력사업 추진과 정보 공유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는 미래 신신업인 도심항공교통의 현실화를 위해 40여개 산·학·연·관이 함께 참여하는 정책 공동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지자체는 도시에서 신교통서비스 준비를, 대학교는 중장기 전문인력 양성을, 유관 공공기관은 항공·통신·자격·건설·전력·도시·공간 분야의 전문성 확보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또 범정부적 정책·제도 마련의 첫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제도화 완료시점까지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와 산·학·연이 함께 UAM특별법 제정을 모색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서울 국립항공박물관에서 도심항공교통 분야의 40여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UAM 팀 코리아)'를 발족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서울 국립항공박물관에서 도심항공교통 분야의 40여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UAM 팀 코리아)'를 발족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는 의사결정 기능 위주로 연 1~2회 개최할 예정이며, 실무진의 자유로운 논의를 위한 실무위원회는 국토교통부는 미래드론교통담당관 주재 하에 분기별 1회 이상 개최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 혁신성장회의에서 2025년 드론 택시 상용화를 위한 단계별 추진과제와 실행방안을 구체화한 도심항공교통 로드맵을 제시했다. 기체 제작 분야까지 포괄하는 신사업으로 2040년 세계시장 규모가 690억달러(7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율비행 목표 시기는 2035년이다. 2025년 상용서비스 도입을 목표로 추진하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비행 기술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첫 상용화 이후 약 10년 동안은 기체에 조종사가 탑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도는 최근 드론 실증도시 구축과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K-드론시스템 실증 사례를 선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도심 운용 전 단계의 테스트베드 역할과 함께, 상용화 모델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또 오는 11월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에 앞서, 해양과 한라산 일대로 한정돼 있는 규제 샌드박스 구역을 도 전역으로 확대하는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아울러 드론을 활용해 도심 내 범죄예방과 해양환경 모니터링, 한라산 긴급 구호물품 배송서비스, 가스 배관망 모니터링, 월동작물 재배지역과 재선충 의심지역 자동 탐지, 도서·산간지역의 비대면 물류 배송 등을 추진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공공·민간·산업·정부 영역의 다양한 드론 서비스 발굴과 실증시험, 정책 반영을 통한 드론산업의 활성화와 기술 증진이 기대된다”며 “한국형 도심항공교통이 세계 표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재 제주도가 드론을 활용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있는 사례를 참여기관과 적극 공유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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