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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노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화두, 온택트를 아십니까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7 08:50

수정 2020.06.30 17:36

'비대면' 언택트 → '온라인 통한 외부와의 연결' 온택트 패러다임으로 전환
화상회의 / 사진=픽사베이
화상회의 /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장기화로 언택트(Untact, 비대면)가 세계적인 트렌드로 부상했다.

언택트는 '사람 간의 접촉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지만 차단이나 고립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실제 만남은 줄어들더라도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에서의 접촉은 확대된다. 이것이 '온택트'의 기본 개념이다.

■ 언택트(Untact) 넘어 온택트(Ontact) 시대로

온택트(Ontact)란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을 더한 개념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길어지면서 언택트는 온택트로 자리 잡고 있다.


그간 쇼핑, 금융등과 같은 영역에서 주로 이뤄지던 언택트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더한 온택트 패러다임으로 전환된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최대 화두는 온택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온택트의 부상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예견돼 있었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감염병으로 인해 그동안 없던 트렌드가 새롭게 생긴 것이 아니라 언젠가 다가올 세상이 조금 앞당겨졌을 뿐이라는 것이다.



■ 마케팅부터 문화예술까지.. 온택트로 활로를 찾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상징하는 온택트는 산업, 마케팅, 의료, 교육, 문화 등 그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적용되고 있다.

그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가 있다면 마케팅과 문화산업 분야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은 유통업계는 온택트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 진열된 상품을 실시간 방송으로 소개하며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쇼핑 방식인 '라이브 커머스'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기존 홈쇼핑과 비슷하지만 소비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라이브 커머스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적극 활용하는 롯데백화점의 라이브 커머스 채널 '100LIVE'의 3월 누적 시청 수는 1만 8000회로, 지난 2019년 12월과 비교해 약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이 직접 공연장이나 전시장을 찾아야 했던 문화산업 분야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특히 컸다.

가요계에서는 공연에 실시간 소통을 더한 온택트 콘서트가 각광받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실시간 라이브 콘서트를 통해 전 세계 75만 명 팬들을 만났으며, CJ ENM의 한류콘서트인 케이콘(KCON)도 온택트 콘서트인 케이콘택트(KCON:TACT)로 대체됐다.


온택트 공연을 관람하는 팬들은 단순히 무대를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댓글을 달거나 화상 통화에 참여하는 등 아티스트와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하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전시를 하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3월 홈페이지에 VR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관을 개설, 그동안 열린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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