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주가는 지난달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그린뉴딜을 언급한 뒤 이날까지 무려 26% 급등했다. 같은 기간 태양광 관련주인 현대에너지솔루션(15%), 에스에너지(72%), 신성이엔지(55%) 등도 상승했다.
현재 세계 각국은 심각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 방침을 국책과제로 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추진되는 한국판 뉴딜에 그린 뉴딜 사업을 핵심전략으로 포함시켰고, 그 이전에 유럽연합(EU)도 지난해 12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제로(0)’를 목표로 하는 내용의 ‘유럽 그린딜(European Green Deal)’을 합의한 바 있다. EU는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피해기업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녹색전환을 요구하는 등 탈탄소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따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과 사업부문은 올해 1·4분기 미국, 유럽 비중이 60%에 달하며, 영업이익률 11%를 기록했다. 2·4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에 판매가 둔화됐으나 하반기부터 유럽 주거용·상업용, 미국은 전력 유틸리티 회사를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할 전망이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4분기까지 견조했던 태양광 시장은 2·4분기에 펜데믹(전염병 대유행) 영향으로 판매 둔화가 예상됐지만, 그린 뉴딜 등 각국의 경기부양책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재차 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태양광과 함께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로 평가받는 풍력에너지 관련주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3일 대비 씨에스윈드(17%), 동국S&C(73%), 유니슨(66%), 씨에스베어링(29%) 등이 크게 올랐다.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정부가 7월 중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해 그린뉴딜의 구체적 윤곽이 나오면 관련 업종의 추가 반등도 기대된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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