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지난 23일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시공사업단에 공문을 보내 조합원들의 우려와 사업에 추진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HUG 고분양가 심사기준에 따른 일반분양가가 당초 계획했던 평당 3550만원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다. 조합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고 7월 9일 총회가 무산 되거나 부결 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24일 시공사업단은 일반분양 일정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부득이 공사를 중단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조합은 “사전 협의 없이 공사 중단 가능성을 통보한 시공 사업단에 유감”이라며 “이미 2월에 착공에 들어간 시점에서 공사가 중단 될 경우, 그 피해를 조합과 조합원들이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조합은 조합원들에게도 분양가상한제의 불확실성과 공사 중단 위험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조합이 공사 중단 위험을 홍보한 것은 총회가 무산돼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맞거나, 사업이 좌초되는 위기를 막기 위해 조합원들의 내부 결속을 하기 위함이라고 보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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