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건축혁신 시범사업
금호동3가 일대는 구릉지 개발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키로
금호동3가 일대는 구릉지 개발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키로
[파이낸셜뉴스]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는 친환경 제로에너지 단지로 조성되고, 성동구 ‘금호동3가1번지 일대’는 신교통수단인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도시·건축혁신’ 시범사업지 2곳의 기본구상을 25일 발표했다.
상계주공5단지는 도시 속 외딴 섬처럼 주변과 단절되고 폐쇄적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열린 주거단지로 바뀐다. 건물일체형 태양광, 전기차 전용주차장 등을 도입해 민간 재건축 최초로 ‘친환경 제로에너지’ 단지가 조성된다.
전체 가구 수의 85.7%가 기존 세입자이고, 1~2인 가구 비율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해 다양한 평형을 적극 도입한다.
한강변 응봉산 자락에 위치한 금호동3가1번지 일대에는 보행 녹지축을 중심으로 구릉지에 순응하는 건축디자인을 통해 금남시장으로 연결되는 가파른 계단길엔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기본구상은 ‘구릉을 따라 단지를 열고, 등고를 따라 공원을 연다’는 목표 아래 △주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공공기획 △원지형을 따라 공원 및 공공보행통로 조성 △열린단지를 위한 작은 마을 만들기 △다양한 스카이라인 계획)을 담았다.
시는 지난해 3월 천편일률적인 아파트에 새 경관 창출을 목표로 도시계획 혁명을 선언했다. 이후 같은 해 5월 △공평 15·16지구(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흑석11구역(재정비촉진사업) △상계주공5단지(재건축정비사업) △금호동3가1(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등 4개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 이중 공평15·16지구, 흑석11구역 2개소는 지난해 9월 기본구상을 확정하고 현재 건축심의가 통과된 상태다.
나머지 '상계주공5단지(공동주택 재건축정비사업)'와 '금호동3가1번지 일대(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는 이번에 기본구상 수립이 완료됐다.
두 곳 모두 시-전문가-주민이 함께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고려해 기본구상을 마련한 만큼, 연내 정비계획 결정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시는 올해 두 곳뿐 아니라 18개소를 추가로 선정해 도시·건축혁신을 본격화한다. 이중 △오금현대아파트 △천호동 397-419번지 일대 △신림1구역 △을지로3가구역 제6지구 △왕십리역 일대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사업성 위주의 민간 정비계획에 공동체 회복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담아 사업성과 공공성의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가 있다. 현장의 호응을 바탕으로 올해는 본격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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