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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사냥 나선 워터파크… 입장객 제한으로 더 여유있게 즐겨요 [Weekend 레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6 04:00

수정 2020.06.26 15:53

코로나 속 워터파크 이용법
전국의 워터파크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무더운 날씨 속 아이들은 시원하고 재미있는 물놀이를 할 기대에 부푼다. 그러나 부모들은 걱정이다. 코로나로 인해 외부활동이 꺼려지는 요즘에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을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제보건기구(WHO)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물로 전파될 가능성이 낮고 물을 통해 전파되는 수인성 바이러스보다 염소 소독에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물보다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물 밖으로 나온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침방울이 주위 사람들의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워터파크 내 수영장에서도 '거리두기'와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용자간 2m(최소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물 밖에서 거리두기가 어려울 경우 마스크를 착용토록 했다. 이에 전국의 워터파크에선 △입장시 열화상카메라를 통한 이용객 발열상태 확인 △모바일을 이용한 문진표 작성 △물놀이시설 내 이용자 간 거리두기를 위한 입장 인원 및 풀장 내 이용자 수 제한 △보관함 등 손이 자주 닿는 부대시설에 대한 수시 소독 △실시간 수질 확인을 통한 위생기준 관리 강화 등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캐리비안베이 야외 파도풀
캐리비안베이 야외 파도풀

■캐리비안베이 '고강도 안전 이용 가이드' 마련

지난 5일 개장한 캐리비안베이는 야외 파도풀, 메가스톰, 스파 등 파크 내 시설물을 순차 가동하고 있다. 캐리비안베이는 통상 3월 초부터 시설보수를 위한 휴식기를 가진 후 4월 중순께 재오픈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미뤄졌다. 캐리비안베이는 개장을 앞두고 정부가 발표한 워터파크 방역지침과 세계워터파크협회(WWA)에서 내놓은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강도 높은 안전 이용 가이드를 마련했다. 우선 워터파크 최초로 입장시 모든 인원에 대한 모바일 문진을 도입했다. 이는 모바일 본인 인증을 거쳐야만 진행되는 시스템으로, 여러 문항에 대한 답변을 통해 유증상자를 사전 차단하고 입장 인원을 통제하겠다는 복안이다.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를 의무화해 이중의 입장 안전 확인도 실시한다. 입장 후에는 마스크를 방수팩이나 지퍼백에 보관했다가 거리두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즉시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 코로나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는 하루 입장 인원을 대폭 축소해 고객간 최대한의 거리두기 공간 확보를 추진하고, 락커와 샤워실에서도 충분한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간격을 띄워 운영한다. 곳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함을 물론, 어트랙션, 튜브, 구명조끼 등 모든 시설과 놀이기구에 대해 수시로 소독과 방역을 실시하고 풀과 스파는 자동 계측기를 활용해 실시간 수질 측정 및 감시 활동을 실시한다.

하이원워터월드 튜브
하이원워터월드 튜브

■하이원워터월드, 청정함을 품은 코로나 안심지대

하이원워터월드는 생활속거리두기 운영 사전안내와 코로나 예방을 위한 온라인 예약제를 운영한다. 또한 워터월드 입장 인원을 1051명으로 제한해 이용객 간 밀접접촉을 미연에 방지한다. 하이원워터월드 방문 고객은 스피커에서 송출되는 생활속거리두기 안내방송을 들으며 바닥에 2m 간격을 두고 표시된 스티커에 제각기 위치해 매표소 앞에서 문진표를 작성하게 된다. 하이원워터월드는 고객들에게 1차 비접촉식 체온계를 통한 발열체크를, 게이트를 지나며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2차 발열체크를 진행해 입장 전 37.5도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입장 제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 유지를 위해 전체 락커수 대비 32%만 개방하고, 이용불가 샤워 부스 지정을 통해 실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객 간 밀접접촉을 사전에 막는다는 방침이다. 또 실내 물놀이 기구와 체험시설, 힐렉스, 사우나 등 부대시설 운영을 중단해 비말 전파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워터월드 내에 고객들이 밀집하는 것을 막고자 실외지역의 물놀이 시설별 수용인원을 6.6㎡당 1명으로 변경했다. 물놀이 중간 휴게를 위한 썬베드도 2m씩 거리를 두고 배치해 휴식 시에도 생활속거리두기를 실천한다. 실외에서 즐길 수 있는 워터슬라이드의 경우도 최대 탑승인원을 50% 수준으로 변경한다. 단 하이원워터월드는 아직 운영을 하지 않고 있으며 추후 개장일정은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오션월드 카이로레이싱
오션월드 카이로레이싱

■오션월드 수시 방역으로 안전한 물놀이

오션월드는 지난달 말 야외시설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여름시즌을 맞이했다. 야외시설 중 다이나믹존과 메가슬라이드존은 스릴감 넘치는 워터슬라이드가 모여 있어 오션월드 내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다. 다이나믹존은 300m 2인승 튜브 슬라이드 '몬스터 블라스터', 경사각 68도의 튜브 슬라이드 '슈퍼 부메랑고', 2개의 바스켓에서 떨어지는 6t의 폭포수를 자랑하는 '자이언트 워터플렉스' 등의 시설이 있다. 또 메가슬라이드존은 직경 6m 터널을 2번 통과해 낙하했다가 3m까지 상승하는 '슈퍼S라이드', 슬라이드 튜브에 탑승해 낙하하며 순간 중력가속도를 느끼는 '더블토네이도' 등을 운영한다. 오션월드는 출입시 체온측정을 거친 후 방명록을 기재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락커는 4칸당 1인 간격으로 배정하고 보관함과 샤워실은 정기 소독, 방역한다. 어트랙션 튜브는 안전요원이 수시로 방역하고 슬라이드 탑승, 썬배드, 카바나 이용 시 거리두기를 준수해 배정한다. 찜질방 및 발한실, 체온유지실은 운영하지 않는다. 오션월드는 고객의 편의성과 지역 접근성 증대 및 교통비 절감을 위해 서울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오션월드까지 직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상시 운행한다.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앱 'D 멤버스'(소노호텔&리조트 앱)를 통해 방문 전일 오후 4시30분까지 사전 예약하면 누구나 무료 탑승할 수 있다.

웅진플레이도시 워터파크
웅진플레이도시 워터파크

■웅진플레이도시, 슬라이드 탈 땐 거리두기 대기선 준수

웅진플레이도시 워터파크&온천스파는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입장권을 구매하거나 스마트 매표소 또는 무인발권기로 비대면 발권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워터파크&온천스파 입장 전까지 고객과 타인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게이트 입장 전 발열 체크 및 방문객 명단을 작성해 해외 방문 여부, 발열 또는 호흡기 이상 여부 등도 체크한다. 정부 권고에 따라 게이트 입장 전 네이버 전자 출입명부도 작성해야 한다. 락커룸 이용시 거리두기를 위해 락커를 1m 간격으로 분리 배정하고, 샤워실에서도 샤워 부스는 한칸씩 거리를 두고 이용하도록 조치했다. 워터파크&온천스파 이용시 동시 입장 인원에도 제한을 뒀으며, 슬라이드 이용시 '거리두기 대기선'에 맞춰 대기할 수 있도록 했다. 풀에서도 다른 이용객과 양팔 간격 만큼 거리를 두고 이용하게 하고, 휴게시설 배정 시에도 안전거리를 고려해 시설을 배정키로 했다. 한편 기존 워터파크&스파 시설에 천연 암반 온천수를 더한 웅진플레이도시의 '힐링온천스파 1300'의 가장 큰 특징은 1300m 지하 암반에서 끌어올린 100% 천연 온천수라는 점이다. 서울 근교에서 지하 심도 1000m 이상 용출한 온천은 보기 드물어 그만큼 희소가치가 높다.

한화리조트 설악 워터피아 샤크블루
한화리조트 설악 워터피아 샤크블루

■한화리조트, 실내외 썬베드 반으로 줄여 안전거리 유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온천 테마파크인 설악 워터피아와 경주 뽀로로 아쿠아 빌리지도 올여름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및 다양한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설악 워터피아와 경주 뽀로로 아쿠아 빌리지는 입장 시 출입자 명단을 작성하는 한편,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발열 체크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설악 워터피아는 매표소에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으며, 시간당 350명으로 입장을 제한한다. 실내 썬베드 거리두기를 완료했고, 카바나 텐트, 파고라, 실외 썬베드 시설도 50% 축소해 운영한다. 푸드코트 테이블도 거리두기를 실시해 붐비지 않도록 했으며 매표소, 정산소, 물품대여소 등에도 투명 아크릴 차단막을 설치했다. 슬라이드 등 놀이기구 탑승 시에는 동반 가족 및 일행 위주로 동승하고, 탑승 시에도 거리를 두고 앉도록 했다. 수영복, 수영모 대여를 중지하고, 수건은 개인별로 지급한다.
한화리조트 경주에서 운영하는 온천 테마파크 뽀로로 아쿠아 빌리지 역시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매표소와 개인 락커 등 고객 주요 이동 동선에 상시 방역을 하고 있다. 푸드코트 테이블도 붐비지 않도록 추가 공간을 확보해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뽀로로 아쿠아 빌리지는 뽀로로, 패티, 에디 등 친근한 캐릭터와 다양한 스토리를 활용해 아이들이 즐기기에 최적인 각종 어트랙션을 갖췄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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