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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잡고 버리는 폐기물서 금속 회수한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6 09:56

수정 2020.06.26 09:56

지질자원연구원의 탈질 폐촉매 재활용 기술 상용화
충남 당진에 연 3000t 처리 규모 공장 준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탈질 폐촉매 재활용 기술을 한내포티가 이전받아 공장을 준공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탈질 폐촉매 재활용 기술을 한내포티가 이전받아 공장을 준공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형 연소설비의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남은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기술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기술을 이전 받은 기업은 연간 최대 5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까지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한내포티가 '탈질 폐촉매 재활용 기술'을 이전받아 세계 최초로 연 3000t 규모 재활용 상용화 설비를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지질자원연구원과 ㈜한내포티는 이 설비를 통해 연간 7500t의 타이타늄, 800t의 텅스텐, 100t의 바나듐 화합물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연간 500억원의 매출과 80명 이상의 신규 직접 고용 창출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탈질폐촉매 재활용 공장 준공식이 지난 25일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복철 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이 참석하고 관련 기술 수요기업 등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함께 했다.

김복철 원장은 이날 "글로벌 자원전쟁 시대에서 버려지는 금속자원을 재활용하고 확보하는 기술은 국가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탈질 폐촉매 재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희유금속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복철 원장이 지난 25일 ㈜ 한내포티 당진 공장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복철 원장이 지난 25일 ㈜ 한내포티 당진 공장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지질자원연구원 유용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은 지난 2019년 1월 탈질 폐촉매로부터 발생되는 2차 폐기물의 발생을 최소화하고 유가금속을 회수할 수 있는 '탈질 폐촉매 재활용 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탈질 폐촉매 재활용 기술은 탈질 폐촉매에 함유된 유가금속의 추출 및 분리 공정을 거쳐 고순도 원료소재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다. 텅스텐과 바나듐은 각각 고순도 화합물인 텅스텐산나트륨과 오산화바나듐으로 회수한다.
또 촉매 담체인 이산화티타늄은 별도 고순도화 공정을 거쳐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제조할 수 있다.

지금까지 탈질 폐촉매는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알려진 대형 연소설비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고 버려지고 있다.
적정 재활용 기술이 없어 발생되는 탈질 폐촉매의 전량이 매립되거나 폐기되고 있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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