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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잡는 필터' 우수R&D 혁신제품 1호 선정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28 12:07

수정 2020.06.28 12:07

과기정통부, 53개 후보제품 중 우선 지정
공공기관서 수의계약으로도 구매 가능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의 광촉매 소재 항바이러스 필터 기술을 적용한 제품. 구현본 건설기술연구원 연구원 제공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의 광촉매 소재 항바이러스 필터 기술을 적용한 제품. 구현본 건설기술연구원 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를 잡는 항바이러스 필터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우수연구개발(R&D) 혁신제품 1호로 선정됐다.

이로써 항바이러스 필터는 일선 학교들이 수의계약으로도 구매가 가능해졌다. 각 교실에 배치된 공기청정기에 설치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교육받는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의 광촉매 소재 항바이러스 필터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제1호 우수R&D 혁신제품'으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제품 개발업체인 벤텍프론티어는 항바이러스 필터 기술을 이전받아 부착 방식의 필터모듈로 제품화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기존 공기청정기를 교체하지 않고 외부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경제적이다.
또한 구현본 건설기술연구원 연구원에 따르면 이 필터를 적용한 공기청정기가 8㎥ 공간에서 작동했을때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30분만에 99% 제거한다.

과기정통부의 우수R&D 혁신제품은 정부 R&D 성과를 사업화한 중소기업 제품 중 공공서비스 개선,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평가해 선정했다.

이번 우수R&D 혁신제품 지정은 계획보다 2개월 단축해 진행했다.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추가공고, 심사기간 단축 등 발빠른 조치를 취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에 따르면 공고를 통해 접수된 53개 제품 중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우선 심사했다. 향후 나머지 제품에 대한 일반심사도 차질 없이 진행해 7월말과 8월말에 혁신제품 지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정병선 제1차관은 "우수한 연구성과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공공서비스 개선에 기여하며 나아가 기업 활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수R&D 혁신제품 지정제도는 최근 5년 이내에 종료된 과기정통부 R&D성과를 제품화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청제품에 대한 3단계 심사를 통해 혁신제품을 지정한다. 우수R&D 혁신제품에 선정되면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된다.
업체는 혁신제품 판매를 위해 조달청에 구매를 의뢰하거나 공공기관과 직접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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