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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근로자 돈가방, 경찰이 탐문수사로 찾아줘

뉴시스

입력 2020.06.29 16:15

수정 2020.06.29 16:15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경남 통영경찰서 광도지구대는 고향에 보낼 3개월 분 임금 230만원과 여권 등이 든 가방을 분실하고 망연자실한 동티모르 국적의 근로자 A씨(26)에게 이틀동안의 수사 끝에 피해품을 찾아 주었다. A씨는 지난 26일 광도지구대에서 피해품을 찾아준 경찰에게 “한국경찰 고마워요!”를 연발했다.(사진=통영경찰서 제공).2020.06.29. photo@newsis.com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경남 통영경찰서 광도지구대는 고향에 보낼 3개월 분 임금 230만원과 여권 등이 든 가방을 분실하고 망연자실한 동티모르 국적의 근로자 A씨(26)에게 이틀동안의 수사 끝에 피해품을 찾아 주었다. A씨는 지난 26일 광도지구대에서 피해품을 찾아준 경찰에게 “한국경찰 고마워요!”를 연발했다.(사진=통영경찰서 제공).2020.06.29. photo@newsis.com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 고향에 보낼 3개월 분 임금 230만원과 여권 등이 든 가방을 분실하고 망연자실한 동티모르 국적의 근로자 A(26)씨가 이를 찾아준 경찰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했다.

29일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A씨가 택시에 두고 내린 고향에 보낼 임금 230만원과 여권 등이 든 가방을 찾아 A씨에게 전달했다.


통영서 광도지구대는 지난 24일 A씨의 분실신고와 딱한 사연을 듣고 이틀 동안 A씨가 택시에서 내린 곳 주변의 CCTV(폐쇄회로)를 분석하고, 탐문수사에 나서 피해품 찾았다.

A씨는 약 1년 전부터 통영시 광도면 소재 수산가공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오후 7시 45분께 동티모르에서 온 지인을 만나기 위해 통영시외버스 터미널에 갔다가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 오는 도중 가방을 뒷좌석에 두고 내렸다.

가방에는 동티모르 가족에게 보낼 생활비 230만 원과 여권 등이 들어 있었다. A씨는 발을 동동 구르며 택시 종류나 번호를 전혀 알지 못한 채로 광도지구대에 신고했다.

이에 광도지구대 2팀은 외국인 노동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한국에서 나쁜 기억을 남기지 않기 위해 관련 장소 주변 탐문수사 및 관제센터 CCTV 분석 등 용의차량을 추적하여 분실 당시 운행한 택시를 특정했다.


그러나 택시 운전자는 돈이 든 가방에 대하여 목격사실 없다며 부인했다.

경찰은 택시 블랙박스 확인과 차량을 수색하여 트렁크에 숨겨 놓은 가방을 발견해 피해품을 회수하고, 피해품을 숨긴 운전자는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A씨에게 피해품을 돌려주자 A씨는 “한국 경찰 최고!”라며 경찰관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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