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정정화 사용후핵연료 재검토위원장 사퇴는 악의적”

뉴시스

입력 2020.06.29 17:05

수정 2020.06.29 17:05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 기자회견 “맥스터 공론화 차질없이 진행할 것” 7월 18, 19일 종합토론회 후 설명회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29일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가 경주시청에서 정정화 전 재검토위원장 사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6.29.leh@newsis.com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29일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가 경주시청에서 정정화 전 재검토위원장 사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6.29.leh@newsis.com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는 29일 정정화 전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관리위원장의 사퇴는 “탈원자력 시민계에 힘을 실어주려는 악의적 의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로드맵은 시급히 마련돼야 하고, ’맥스터‘ 증설 관련 지역 공론화는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남용 위원장을 비롯한 실행기구 위원들은 이날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원자력 시민계는 그동안 설명회를 방해하며 시민들의 알 권리를 박탈하고 공론화 무산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실행기구는 “공론화가 난관을 통과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즈음, 정 전 위원장이 보여준 무책임하고 부정직한 행태는 학자로서의 양심을 저버린 것”이라며 “국가적 중차대한 과제의 결정 과정에 심각한 해악을 끼치고, 26만 경주시민을 우롱한 것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 전 위원장은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관련 시민참여단 사전워크숍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위원장직을 사퇴하며 실행기구의 구성 및 운영상 문제 등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실행기구는 “정 위원장과 경주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11월 협약서를 체결하고 출범식 후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당시 재검토위의 지침에 의거 경주시장이 탈원전 위원을 추천하고자 했으나 탈원전 시민단체는 이를 거부하고 참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27일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관련 지역 의견수렴을 위한 사전워크숍을 위해 버스에 탄 시민참여단이 하이코에 들어가려 하자 반대 대책위 등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 2020.6.29.leh@newsis.com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27일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관련 지역 의견수렴을 위한 사전워크숍을 위해 버스에 탄 시민참여단이 하이코에 들어가려 하자 반대 대책위 등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 2020.6.29.leh@newsis.com
이어 “원전 소재 지자체를 중심으로 실행기구를 구성하는 것이 원칙이나, 정 전 위원장은 회의 때마다 울산 북구와 포항지역 주민들을 거론했다”며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도 ‘경주 실행기구는 모두가 찬성 쪽 아니냐’는 말을 서슴없이 하며 찬반 갈등구조로 왜곡하는 우를 범했다”면서 필요 시 회의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실행기구는 “정 전 위원장이 운영에 필요한 예산과 지침시달을 해태하며 출범 후 4개월간 일을 못 하게 만들었고, 맥스터 건설 시기가 임박한 시점에 공론화를 개시함으로써 충분한 설명과 논의 기회를 박탈하며 지역 갈등을 심화시킨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설문조사 내용을 실행기구가 임의로 변경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재검토위 숙의 분과, 조사를 담당하는 한국능률컨설팅협회와 협의해 진행한 사안”이라며 “나이가 많은 분들을 고려해 내용을 간략화한 것으로, 위원장이 나중에 수정 사안을 알게 된 것은 리더십 문제를 자인한 것이며 실행기구는 내용을 바꿀 권한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와 한국능률컨설팅협회는 지난 27일 경주 보문단지 하이코에서 시민참여단 150명을 대상으로 사전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27일 하이코 앞에서 버스에 탄 시민참여단이 사전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내리자 이를 막으려는 반대 대책위 주민들과 말리는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020.6.29.leh@newsis.com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27일 하이코 앞에서 버스에 탄 시민참여단이 사전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내리자 이를 막으려는 반대 대책위 주민들과 말리는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020.6.29.leh@newsis.com
하지만 이날 오후 2시께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양남면 등에서 온 시민참여단을 버스 7대에 각각 태워 워크숍 장소로 이동했으나, 반대 측 경주시민대책위원회와 양남면 대책위 100여 명이 버스 앞을 가로막아 들어가지 못했다.

양남면 대책위 등은 “정정화 재검토위원장이 현재 진행되는 재공론화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사퇴했다”면서 “경주지역의 재공론화를 담당하고 있는 지역실행기구의 해산 및 모든 재공론화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1시간 넘게 대치하던 중 버스 1대에서 시민참여단 일부가 내리자 경찰과 반대 측 주민 간의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또 반대 측 남성이 버스에서 내린 참여단 여성들을 따라가며 ‘집에 가라’고 소리쳤고, 물병에 든 물을 뿌리며 위협하기도 했다.

여성 중 1명은 “나도 반대하러 온 사람이다. 왜 이러냐”며 화를 냈고, 여성들은 “우리가 무조건 찬성하러 온 것으로 매도당한 기분, 이런 곳인 줄 모르고 왔는데...”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27일 하이코에서 여성 3명이 시민참여단 사전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버스에서 내리자 반대 측 주민이 이들을 향해 '집으로 가라'고 소리치며 물을 뿌리고 있다. 2020.6.29. leh@newsis.com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27일 하이코에서 여성 3명이 시민참여단 사전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버스에서 내리자 반대 측 주민이 이들을 향해 '집으로 가라'고 소리치며 물을 뿌리고 있다. 2020.6.29. leh@newsis.com
이후 엑스포공원으로 이동한 시민참여단은 오후 5시께 한국원자력환경공단으로 옮겨가 1시간 만에 사전워크숍을 마쳐야 했다. 이에 반대 대책위 주민들도 뒤늦게 쫓아가 회의실을 향해 ‘자식들을 생각하라, 집으로 가라’고 소리치며 워크숍 중단을 요구했다.


이날 시민참여단 중 20여 명은 워크숍에 참석하지 않고 중도에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le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