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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문이 드디어 열린다… "확진자 느는데" vs. "워터파크도 여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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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 관중입장 허용
"관리운영만 잘하면 괜찮다"
"집단감염 우려… 시기상조"

야구장 문이 드디어 열린다… "확진자 느는데" vs. "워터파크도 여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8일 프로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 허용 방침을 발표했다. 28일 잠실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무관중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데 관중을 꼭 받아야 하나요?"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제한적 입장을 허용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2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야구와 축구 등 프로스포츠는 조만간 제한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관중 규모 및 경기 일시 등 세부계획을 내주께 확정할 방침이다.

"코로나 장기화, 현명하게 판단"

눈앞으로 다가온 관중 입장 소식에 프로스포츠 팬들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한 수도권 야구구단의 팬인 황모씨(31)는 "야구는 경기장에서 먹고 즐기는 맛으로 보지 않나"며 "요즘은 TV를 봐도 응원 소리가 없다 보니 연습 경기를 보는 것처럼 허전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해선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프로야구 팬인 김모씨(28)는 "워터파크와 실내 놀이공원도 개장하는 마당에 야외 스포츠를 못 볼 이유가 없다"며 "코로나19 장기화 시대에는 무엇이든 못하게 막는 거보다 잘 관리·운영하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간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해온 프로스포츠계는 매출 감소에 따른 재정난을 겪어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운영비를 절감을 위해 퓨처스(2군)리그 인터리그 잔여경기 117경기를 취소할 정도였다. 프로야구는 전체 비율의 20~30% 수준으로 관객 입장이 허용되면서 막혔던 숨통도 일정 부분 트일 전망이다.

KBO 관계자는 "계속해서 각 구단과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관중 입장 준비를 해왔다"며 "상황별로 시뮬레이션도 해온 만큼 관중 입장 허용 날짜만 정해지면 최대한 바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O는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을 통해 △입장권 온라인 예매만 가능 △마스크 미착용자 및 고열 증상자 야구장 입장 제재 △경기 중 수시로 마스크 착용 권고 △응원 자제 및 음식물 섭취 이벤트 금지 △선수 사인 및 하이파이브 행사 자제 등 지침을 내세우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대응 안돼"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남아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가 다시 확산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교회 등 집단 이용 시설관련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사전에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프로 축구 마니아인 신모씨(31)는 "학교, 교회, 클럽 모두 확진자가 발생하고 나서 폐쇄 조치하지 않았나"며 "언제까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대응을 할지 모르겠다. 관객 허용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 프로구단 재정을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방역수칙 준수 여부가 감염 예방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와 구단이 방역수칙만 잘 준수하도록 유도한다면 집단감염 위험은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집단 발병 시설에 대해선 강력 제재하거나 행정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