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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G7 참여 반대한 日 아베 성토…"속 좁은 외교 유감"

뉴시스

입력 2020.06.29 18:31

수정 2020.06.29 18:31

김태년 "아베의 속좁은 소국외교…이성 회복하라" 윤건영 "배가 아픈 정도가 아니라 대놓고 훼방 놓아"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29.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29.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한주홍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 등 4~5개국을 참여시키겠다는 미국의 구상에 반대 의견을 표명한 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집중 성토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국 한국을 견제하려는 아베 정부의 속좁은 소국외교 유감스럽다"며 "아베 정부는 우리나라와 관계 개선 운운할 자격을 상실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일본은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를 더이상 훼손하지 말 것을 엄중 경고한다"며 "일본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복구에 대한 이성 회복을 촉구한다"고 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이 G7 회의에 참여해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반대한 것은 일본이 스스로 속좁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안쓰럽다"며 "일본은 한반도 분단 역사에 책임이 있고 역사를 왜곡하는 범죄를 아직도 저지른다"고 지적했다.


김해영 최고위원도 "아베 총리가 자국의 정치적 이익, 국제적 논의와 협력 질서에 대한 이기적 시선으로 우리나라의 G7에 반대하는 것은 주요 정치국으로서의 자세가 아닐 것"이라며 "아베는 딴지 걸 것이 아니라 한일 과거사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 과거 반성과 사죄를 바탕으로 양국이 올바른 관계로 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지난 1년간 수출규제가 실효성이 없다는 객관적 지표가 나오고 있지만 눈과 귀를 막은 채 아베 정부는 한국 탓만 되풀이하는 비이성적 행위만 하고 있다"며 "일본의 한국에 대한 속좁은 견제 시도는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고립만 자처할 뿐이다. 이 같은 아베 정권의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앞으로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이) 이런 저런 이유를 대고 있으나 실제는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것을 막고자 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했지만 이번은 배가 아픈 정도가 아니라 대놓고 훼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볼턴 회고록에서도 일본은 시종일관 비토다.
다 믿을 것은 아니지만 일관된 흐름은 분명히 알 수 있다"며 "일본 정부는 어린아이처럼 굴지 말고 성숙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또한 협력할 수 있는 이웃 국가로 행동해주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장에 선출된 유기홍 의원도 페이스북에 "아베 총리는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혐한 분위기를 조성하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재료 수출을 규제했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미 회담에서도 암암리에 반대 의견을 내더니 이제는 G7 확대회의와 WTO(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선거에서도 공공연하게 훼방꾼 역할을 하고 있다"며 "더 이상 우리나라를 본인의 정치 수단으로 이용할 생각을 멈추고 속 좁은 정치 행태를 버리고 현실을 직시하라"고 꾸짖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를 위한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G7에 한번 가는 초청은 옵저버 자격으로 늘 의장국이 할 수 있는 것이고 구조적으로 (회원국 수를) 확대하는 문제는 G7 모든 나라의 협의와 동의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만큼 그 기회를 적극 이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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