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유경선 기자 =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29일 여당 단독 원구성으로 반쪽 국회가 출범한 데 대해 "협치가 실종되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뒤 여당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에 불참하는 방식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8시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첫 회의에 참석,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21대 국회의 첫 단추를 이렇게 끼우면 야당의 발목잡기가 계속되고, 여당은 계속 시간에 쫓긴다고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와 여전히 같은 모습이라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유감을 표했다.
배 원내대표는 "명색이 국회 운영위인데 야당이 불참해 절반이 없는 상태로 진행되는 반쪽짜리 상임위에 국민께 송구하다"면서 "급한 추경(추가경정예산안) 심사마저 거부하고 모든 상임위에 불참한 미래통합당은 지금이라도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배 원내대표는 "국민의 삶, 민생보다 앞서는 정치적 이해타산이 무슨 소용이겠느냐"며 "통합당도 여당이 국회 운영을 어떻게 하는지 들여다 볼 일이다"라고 여당 견제 차원에서라도 상임위에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35조3000억원의 사상 최대 규모의 3차 추경안이 단 사흘만에 급하게 심사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민주당은 오는 3일 본회의에서 3차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추경안이 단 사흘만에 통과되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 원내대표는 "이렇게 상임위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이 금요일(3일) 추경안을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역대 최고금액을 다루는 슈퍼 추경인데 그 추경 마지노선이 대통령의 말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우려된다"고 졸속 심사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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