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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건 대북 대표, 북미 정상회담 “11월 대선 전에 어려워”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30 08:11

수정 2020.06.30 09:37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뉴스1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대북정책 실무를 담당하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북한과 정상회담이 어렵다고 내다봤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29일(현지시간) 유럽 싱크탱크 독일마셜펀드가 주최한 화상간담회에서 가까운 미래 북미 정상회담 추가 개최 가능성에 대해 "지금부터 미 대선 사이에 열릴 가능성은 아마도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 있는 시간과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미친 어려움으로 인해 (북미 정상들이) 직접 대면해 국제적인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양측 간 관여에 대해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북한과의 합의는 우리 뿐만 아니라 북한에도 달린 문제"라면서 "미국은 꽤 탄탄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내놨으며 북한이 협상에 임한다면 매우 빨리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의 목표가 여전히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 제조용 물질을 상당량 보유 중이며 공개적으로 추산됐듯 핵무기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건 대표는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북한이 외교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이런 활동을 중단할 용의가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외교의 문은 계속 열려있다"며 "미국과 북한이 양쪽 모두가 원한다고 믿는 방향으로 실질적 진전을 이루는 데 아직 시간이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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