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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이어폰 17개 중 10개, 표시 성능보다 재생시간 짧아”

“무선이어폰 17개 중 10개, 표시 성능보다 재생시간 짧아”

무선이어폰 17개 중 10개는 표시 성능보다 재생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무선 이어폰 17개 제품을 대상으로 성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단체는 JEITA 배터리측정방법 2.0의 표준미디어 음원을 사용해 -40dBFS 볼륨으로 측정했고 스마트폰이 아닌 별도 AP 장비로 측정했다.

그 결과 제품에 표시된 성능과 시험에서 측정한 재생시간이 일치하는 제품은 JBL TUNE120TWS, B&O 베오플레이 E8 2.0, 애플 에어팟 프로, 앱코 비토닉 E30, 소니 WF-1000XM3, 삼성 갤럭시 버즈 SM-R170, 수디오 톨브 등 총 7개였다.

샤오미 레드미 에어닷은 표시된 재생시간은 4시간이었으나 실험 결과 3시간 51분으로 측정됐다. 또 재생시간 5시간을 내세운 QCY T5는 실제 4시간 9분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LG 톤플러스 프리(HBS-PLF7), 펜톤 TSX 다이아팟, 아콘 프리 버즈 X 오픈, 블루콤 데시벨 BSC-T90 등은 기재된 재생시간과 실제 재생시간이 2~3시간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TSX 다이아팟, 아콘 프리버즈 X 오픈, 앱코 비토닉 E30, 아이리버 IBE00-H7, 수디오 톨브 등 7개 제품은 볼륨에 따른 왜곡 정도를 측정하는 최대 입력 시험에서 원본 소리에 대한 왜곡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디바이스에서 전송된 신호가 무선 이어폰으로 변환되는 데 걸리는 지연시간을 측정한 결과 지연 시간이 가장 빠른 제품은 애플 에어팟 프로(0.16초)였다. 유일하게 게임모드 기능이 있는 QCY T5의 경우 지연시간이 일반모드에서 0.26초, 게임모드에서 0.12초였다.
총 17개 제품의 평균 지연 속도는 0.27초였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무선이어폰이 대중적으로 보급됐지만 품질을 검증할 수 있는 표준 실험방법 및 기준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가기술표준원에 해당 시험에 대한 결과를 공유하고 소비자 관심이 높은 무선이어폰 제품에 대한 품질 기준 마련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모든 제품이 동일 기준에 의한 측정값이 아닌 자사 시험 기준에 대한 정보임을 밝히고 소비자에게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소비자도 제품 품질 정보에 있어 시험 기준이나 방법 등에 대해서도 확이하고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