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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시위 이끌었던 데모시스토당, 보안법 통과에 해산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30 17:33

수정 2020.06.30 17:33

지난해 9월 17일 미국 워싱턴DC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로이터뉴스1
지난해 9월 17일 미국 워싱턴DC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4년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들이 결성했던 데모시스토당이 30일 홍콩 보안법 통과와 동시에 해체를 선언했다. 조슈아 웡 비서장을 비롯해 중국 정부의 최우선 체포대상으로 떠오른 당 간부들은 개인 자격으로 독립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홍콩01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데모시스토당은 성명을 통해 “더 유연한 방식으로 저항하기 위해 당을 해체하고 모든 당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당원은 저항의 일원으로 각자 저항의 전선에서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웡 비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서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동시에 탈당한다고 발표했다. 데모시스토당의 주요 구성원인 아그네스 차우와 네이선 로 전 주석 등도 이날 당 탈퇴 의사를 밝히고, 개인 자격으로 저항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했던 우산혁명 시위 당시 17세의 나이로 반중국 시위를 주도했던 웡 비서장은 2016년에 민주주의 수호를 내세우며 데모시스토당을 창설했다.
웡 비서장은 지난해 송환법 시위 당시에도 미국으로 건너가 미 의회의 홍콩인권법 통과를 촉구했다.

이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 위원 162명이 홍콩 보안법에 모두 찬성표를 던지면서 해당법안이 가결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법은 7월 1일부터 법적 효력이 발효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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