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스텔스폭격기 도입지연..."北 눈치보기인가, 코로나 때문인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1 11:32

수정 2020.07.01 14:01

F-35 스텔스 폭격기. 사진=뉴시스 제공
F-35 스텔스 폭격기. 사진=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올해 상반기 또는 연말까지 도착키로 했던 F-35A 폭격기 도입이 다소 늦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공군은 올해 상반기까지 F-35A 폭격기 여러대를 도입할려고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늦춰지고 있다.

공군은 지난 2016년 이 폭격기 40대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키로 하고 미국과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F-35A는 지난해 13대가 이미 도입됐다. 이어 올해 십 수대가 인도될 계획이지만 예정에 따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월 여러대가 도입됐을 뿐이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4월 도착분 여러대와 6월 하반기까지의 도착분 여러대가 들어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이 소식통은 "펜타곤(미 국방부)이 코로나19 확산 방지 때문에 미 장병들의 국외 이동금지 명령을 내려 하반기로 순연됐다"고 설명했다. '북한 눈치보기때문에 늦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극구 부인했다.

공군은 현재 F-35A 폭격기를 통해 스텔스 전투비행대대를 전력화시키고 있다. 이 스텔스 전투비행대대 창설은 공군 최초사업이다. 현재까지 도입된 이 전투기는 OO대대에 여러대, OO대대에 여러대가 각각 실전 배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공군은 공중작전에 있어 몇차원 높은 전력을 확보해 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F-35A는 우리 군의 전략자산이다.

군 전략자산이란 군사기지, 방위산업 시설 등 전쟁 수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 목표를 타격하는 무기체계를 말한다. 현재 미국으로부터 인도받고 있는 이 F-35A폭격기도 여기에 속한다.

이 폭격기는 상대측 지역 상공으로 침투해 군사핵심시설을 정밀 타격을 가한다. 스텔스 기능이 장착돼 특히 상대국은 이 폭격기를 절대 탐지해 내지 못한다.

이 F-35A 폭격기의 위력은 실로 가공할 만하다. 이 스텔스 폭격기의 자체중량은 13t에 불과하지만 최대이륙중량은 32t에 육박한다. 따라서 폭격기능을 갖춘 미사일 등을 9t이나 무장시킬 수 있다. 이렇게 탑재하고도 마하1.6의 속도를 낼 수 있다. F-35A 폭격기에는 먼저 2000파운드급 벙커버스터 2발이 탑재돼 있다. 여기에 소형 활공 유도탄(SDB) 8발도 장착돼 있다.

벙커버스터는 2m에 가까운 강화콘크리트를 뚫고 들어가 목표물을 폭파시킨다. 또 SDB는 상대방 군사 주요시설의 타격은 물론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가 이동하는 순간에도 공격을 가할 수 있다. 상대방 레이더로는 도저히 탐지가 불가하다. 때문에 상대방은 벌벌 떨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코로나 때문에 미군의 국외 이동을 금지시켰다. F-35A 폭격기 도입이 내년으로 순연된 이유다.


이에대해 군 당국자는 F-35A를 몰고 온 미군 조종사에 대해 코로나19 검역과 방역 등 조치를 취하겠다며 인도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미국은 완강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