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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오픈뱅킹 대비 IT인력 뽑고 앱 개편 '총력'

이용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2 16:33

수정 2020.07.02 16:33

저축은행중앙회, IT인력 신규 채용
저축은행 "오픈뱅킹 도입 전 디지털 서비스 개편 필수" 
저축은행중앙회 로고. 사진=뉴스1
저축은행중앙회 로고.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저축은행들이 올해 연말 시행되는 오픈뱅킹에 대비해 정보기술(IT)인력을 모집하고 앱을 개편하는 등 디지털 서비스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1일부터 신규 IT인력을 채용을 시작했다. 채용인원은 10명 이내다. 중앙회의 자체 모바일 앱 ‘SB톡톡플러스’를 개선하는 등 더 나은 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서다. 고객은 해당 앱으로 79개 저축은행 중 75개사의 예·적금과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업계 최초로 자체 앱 ‘웰뱅’을 출시한 웰컴저축은행도 디지털 인력을 늘리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뽑은 60명의 경력직원 가운데 IT인력의 비중이 가장 높다. 지난해에도 32명의 IT인력을 채용했다. 올해 도입 예정인 오픈뱅킹을 비롯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기존의 모바일 앱을 새로 개편하기도 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이날 비대면 금융 서비스 강화를 위해 모바일 사설인증 서비스 구축을 완료했다.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기 위해 핀테크 보안 기업 ‘아톤’이 직접 개발한 모바일 사설인증서를 채택한 것이다. 기존 공인인증서 대신 6자리 핀번호나 생체인증 등으로 인증 절차를 간소화했다.

OK저축은행은 ‘OK모바일뱅킹’을 전면 개편했다. 예·적금과 대출을 별도의 앱을 통해 이용해야 했던 불편함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OK모바일뱅킹을 통해선 대출만, 예·적금은 중앙회의 ‘SB톡톡플러스’에서 신청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OK모바일뱅킹 앱 하나만으로도 예·적금과 대출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저축은행들이 IT인력을 뽑고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오픈뱅킹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오픈뱅킹은 한 은행의 앱 만으로 고객의 모든 계좌를 확인할 수 있으며 금융업무도 가능한 공동 결제 시스템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뱅킹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전에 미리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앱을 개편하고, 차별화한 상품을 제공해야 저축은행이 오픈뱅킹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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