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화학, 1~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2 16:24

수정 2020.07.02 16:24

자료: SNE리서치
자료: SNE리서치

[파이낸셜뉴스] 올 들어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이 1위를 유지하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5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사용량을 집계한 결과 LG화학이 7.8GWh로 전년동기대비 70.5%가 급증하며 1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같은 기간 33.4%가 증가하면서 2.1GWh로 4위를, SK이노베이션은 59.6%가 늘어난 1.3GWh로 7위를 각각 나타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 합계는 34.8%로 전년 같은기간(16.4%) 보다 2배가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이 기간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전년동기 대비 23.9% 감소한 32.5GWh로 집계됐다.

CATL(2위, 7.3GWh), 파나소닉(3위, 6.9GWh) 등 대다수 일본계 및 중국계 기업들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등의 판매가 호조를 나타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71kWh), BMW 330e, 폭스바겐 e-골프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1T EV,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편 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6.3GWh로 전년동기대 대비 35.8%가 감소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전세계에 신종 코로나 여파가 이어지면서 한국계 3사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고 있지만 나름 선방하고 있다"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기초 경쟁력 배양에 힘쓰고 시의적절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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