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영국 법원, "마두로 '대통령'에게 베네수엘라의 10억$ 금 주지마라"

뉴시스

입력 2020.07.02 20:33

수정 2020.07.02 20:33

【카라카스=AP/뉴시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19년 5월20일 대통령궁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2019.05.27.
【카라카스=AP/뉴시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19년 5월20일 대통령궁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2019.05.27.
[런던=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 법원은 2일 영국 중앙은행(BoE) 금고에 보관되어 있는 10억 달러가 넘은 가격의 금을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게 줄 수 없다며 금에 대한 베네수엘라의 통제권을 거부했다.

영국이 마두로를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란 것이다.

마두로는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현금이 필요하다면서 금을 요구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3년 전부터 마두로 대신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합법적 지도자로 인정한 상황에서 영 중앙은행은 마두로의 사회주의 정부에 금 인계를 거부했다.


과이도는 마두로 정권이 손 대지 못하도록 문제의 금괴들이 계속 영국 잉글랜드은행에 보관되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두로 정권 휘하의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금을 영국 중앙은에서 꺼내 처분한 뒤 마련한 돈으로 코로나 19로 긴박하게 필요한 식품과 의료 장비를 구할 계획이었다.


마두로 측 변호사는 항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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