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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노우] 유난히 덥고 습한 한반도의 여름, '이것' 때문이었다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5 08:50

수정 2020.08.12 10:06

'북태평양 기단'.. 폭염은 물론 장마·열대야까지 관여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한반도에 비를 뿌리고 있는 장마전선이 물러가면 덥고 찌는듯한 무더위가 찾아온다.

여름은 높은 기온뿐만 아니라 끈적한 습도와의 싸움까지 벌여야 하는 계절이다.

우리나라의 여름, 유난히 덥고 습도가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 뜨겁고 습한 공기덩어리 '북태평양 기단', 여름 날씨 좌우한다

계절마다 변화하는 날씨는 한반도 주변에 위치한 거대한 공기덩어리인 기단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나라의 날씨에 영향을 미치는 기단에는 시베리아 기단, 오호츠크해 기단, 북태평양 기단, 적도 기단 등이 있다.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기단들은 계절에 따라 이동하며 그 세력을 확장, 축소하면서 지표면의 날씨에 영향을 준다.


그 중 북태평양 기단은 한반도의 여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북태평양의 아열대 해상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기온이 높으며 많은 습기를 머금고 있다.

겨울철에는 하와이 근처의 바다로 물러났다가 여름이 되면 세력을 키우기 시작한다.

한반도에 가까워진 북태평양 기단은 장마가 끝난 7월 말부터 여름의 절정인 8월 중순까지 날씨에 영향을 미친다.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기 때문에 한여름에 덥고 찌는듯한 무더위가 이어지는 것이다.

북태평양 기단은 기온과 습도뿐만 아니라 장마, 열대야, 소나기, 태풍까지 한반도의 여름 날씨에 모두 관여한다.



■ 식중독·기계 고장 부르는 습도.. 여름철 쾌적한 실내 유지하는 방법은?

장마와 무더위가 이어지는 7월, 우리나라의 평균 습도는 70% 이상이며 심할 땐 80%를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습도가 높아지면 세균과 곰팡이가 쉽게 증식하며, 이는 식중독이나 알레르기, 피부병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된다.

습기에 민감한 디지털카메라나 데스크톱 컴퓨터 등 전자기기의 수명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가동해 습기를 제거함으로써 여름철 실내 적정 습도인 40~60%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일러를 잠깐씩 틀어 습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온도가 높아지면 절대적인 습도는 같지만 상대 습도가 떨어져 실내가 쾌적해지기 때문이다.


옷장이나 서랍 등 집안 곳곳에 방습제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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