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동탄 스타즈호텔' 시행사·시공사 분쟁, 분양자 수백명 피해 우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6 13:55

수정 2020.07.06 13:55

건설공사비용 두고 시행사 우리나라(주) 시공사 효성중공업 법정 공방
분양자들 "효성중공업 갑질행위 호텔 무단 점거 등 불법 행위 즉각 중단" 촉구
호텔 개장 늦어지면서 분양받은 분양자들과 상가 임대인들 피해
경기 화성시 반송동 동탄 스타즈호텔 분양자와 레지던스 분양자, 상가분양자및 임차인 등 100여명은 6일 호텔 1층 로비에서 집회를 열고 “효성측의 갑질행위와 호텔 무단 점거 등 불법 행위를 즉각 중단해 줄것”을 촉구하고 있다.
경기 화성시 반송동 동탄 스타즈호텔 분양자와 레지던스 분양자, 상가분양자및 임차인 등 100여명은 6일 호텔 1층 로비에서 집회를 열고 “효성측의 갑질행위와 호텔 무단 점거 등 불법 행위를 즉각 중단해 줄것”을 촉구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경기도 화성시 동탄 복합단지내에 건설된 '동탄 스타즈호텔'을 둘러싼 시공사와 시행사간 공사비용 분쟁으로 분양자 수백명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6일 스타즈호텔 분양자와 레지던스 분양자, 상가분양자 및 임차인 등 100여명은 호텔 1층 로비에서 집회를 열고 "효성측의 갑질행위와 호텔 무단 점거 등 불법 행위를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시공사인 우리나라(주)와 시공사인 효성중공업이 수백억대의 공사비지급 문제를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우리나라(주)는 지난 3월 14일 시공사인 효성중공업을 상대로 사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로 인해 법적공방이 끝나기전까지 호텔 개장이 늦어지면서 호텔과 상가를 분양받은 수분양자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당초 '동탄 스타즈호텔'은 동탄 랜드마크인 메타폴리스와 인접한 반송동 94번지에 위치해 연면적 3만6656㎡규모로 지하 5층 지상 20층 호텔 440실, 레지던스 254실, 상가 69실 등으로 지난 4월 14일 준공 완료됐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주)는 지난 2017년 3월 31일 평당 공사비로 500만원을 제안한 효성중공업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같은달 25일 본 계약 체결에 앞서 효성측이 평당 공사비용을 570만원을 책정해 요구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이후 시공사인 우리나라(주)는 효성측에 확약서 발급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발급은 해 주지 않은채 공사비가 570만원이란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주)측은 지난 2019년 5월까지 전체 공사비 554억원중 279억원을 지급하고 이후 공사비 지급을 중단한 상태다.

반면, 효성중공업측은 평당 공사비 논란에 대해 시행사측과 처음부터 협의된 사항으로, 지난 2019년 5월 8일 추가공사비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법원의 판단을 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맞서고 있다.

효성측은 평당 공사비가 지난 2017년 3월 제안서 제출당시 도급공사비 500만원에 제안한 것은 맞지만, 이후 건설관련 요청사항에 의해 공사비가 인상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효성측은 또 실시설계시 증가된 공사비는 물론 기존 도급계약 평단가 570만원의 총액 695억원 가운데 62%인 425억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우리나라(주)는 효성중공업이 중소 시행사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은 물론 호텔을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효성중공업은 우리나라(주)가 공사비 지급을 하지 않아 벌어진 일로 무단점유가 아닌 책임준공에 따른 AS를 위한 상주일 뿐이라고 맞서는 등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텔 개장이 늦어지면서 호텔과 상가를 분양받은 분양자들과 상가 임대인들이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분양자들은 "효성측의 갑질행위와 호텔 무단 점거 등 불법 행위를 즉각 중단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