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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고객 체온 체크,은행 예약제...' 日기업 코로나 '자구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7 08:38

수정 2020.07.07 08:39

도쿄 닷새 연속 코로나 확진자 100명대 
日정부 경제활동 재개 방점 
지난달 19일 도쿄 긴자에 새로 문을 연 유니클로 매장 앞에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다. AP뉴시스
지난달 19일 도쿄 긴자에 새로 문을 연 유니클로 매장 앞에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다. AP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기업들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자구책'에 마련에 나섰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전날부터 코로나 감염 확산 정도에 따라 지역을 2가지 색으로 구분하고, '레드'지역의 경우 전 점포에서 모든 내방 고객 전원에 대해 체온을 재고 있다. 또 마스크 미착용 고객에 대해선 마스크를 배부하고 있다. '레드' 지역은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 홋카이도, 교토 등이다.

기린 맥주는 최근 음식점을 상대로 한 대면 영업을 재개했지만, 거래처 측에서 온라인 주문을 희망할 경우 인터넷상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의 3대 메가뱅크 중 한 곳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전날부터 전 지점에서 예약제를 시작했다. 자산운용 상담부터 계좌 개설, 주소지 변경 등 단순 업무까지 은행 창구에서 업무 처리가 필요한 고객들은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접수제는 일본 메가뱅크 중 첫 시도다.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은 지난해부터 일부 지점에 한 해 예약 서비스를 실시해 왔으나, 코로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엔 대상을 전 지점으로 확대했다.

재택근무도 확산 추세다. 프랑스 제약업체인 사노피 일본 법인은 4월부터 원칙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반도체 대기업 르네사스 테크놀로지도 윤번제로 실시하고 있는 주3일제를 7월 이후에도 계속할 방침이다. 도요타 역시 사무직 뿐만 아니라 생산라인에서 재택근무가 가능한지를 놓고 노사간 협의가 실시된다.

기업들이 자구책 마련에 들어간 건 코로나 감염 확산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날 일본 전역의 코로나 추가 확진자는 총 17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2명이 수도 도쿄에서 발생했다.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닷새 연속 100명 이상이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선언이나, 대규모 휴업 요청엔 부정적이다. 이미 경제활동 재개에 방점을 찍은 만큼, 경기회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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