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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찌개류 가정간편식, 한 끼 식사로는 영양성분 부족"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7 10:09

수정 2020.07.07 10:09

찌개류 가정간편식 섭취가이드
찌개류 가정간편식 섭취가이드

[파이낸셜뉴스] 찌개류 가정간편식이 한 끼 식사로는 영양성분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국·탕·찌개·전골 등 가정간편식에 대한 영양성분 함량 정보를 조사한 결과, 찌개류 단일 품목으로는 영양성분이 부족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컵밥·볶음밥·죽 가정간편식에 이어 국·탕·찌개·전골 등 찌개류에 대한 영양성분 정보도 제공한 것이다.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는 취지라고 식약처는 전했다.

조사대상은 대형마트, 온라인 등에서 판매하는 국 306개, 탕 199개, 찌개 154개, 전골 28개 등 총 687개 가정간편식 찌개류 제품이다. 조사 결과, 시중에 유통 중인 가정간편식 찌개류는 1회 제공량 당 평균 열량, 단백질 등이 하루 영양성분기준치보다 낮아 한 끼 식사대용으로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밥과 함께 섭취한다 해도 열량(438.4kcal, 21.9%), 탄수화물(78.7g, 24.3%), 단백질(13.5g, 24.5%), 지방(5.8g, 10.7%) 함량이 낮아 한 끼 식사로는 에너지 섭취가 충분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성인의 경우 하루 에너지 섭취 참고량 2000kcal의 21.9%수준으로, 편의점 도시락(750kcal)이나 라면(526kcal) 등 유사 식사류 보다 낮다.

또 1회 제공량 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가정간편식(1,012.2㎎)이 외식·가정식(880.9㎎)보다 높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나트륨 과잉 섭취 우려가 있다고 식약처는 지적했다.


식약처는 가정간편식을 먹을 때 계란프라이 등 부족한 열량, 단백질을 보충해주는 식품을 함께 먹고, 몸 속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 함량이 많은 파·양파 등을 함께 조리해서 나트륨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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