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언택트 시대는 기회… 지재권 가치 높여야"[제10회 국제지식재산 보호 컨퍼런스]

김서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7 17:38

수정 2020.07.07 17:54

개막사·축사
비대면 산업 주도할 핵심은 AI
지재권 보호 통해 경쟁력 육성을
특허강국 발돋움 계기로 삼아야
박원주 특허청장
박원주 특허청장
송갑석 국회의원
송갑석 국회의원
홍장원 대한변리사회장
홍장원 대한변리사회장


"코로나19가 화상회의, 온라인수업 등 비대면(언택트) 산업을 발전시키면서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고 있다. 이는 기술혁신의 속도가 종전보다 더 빠르게 진행됨을 의미한다. 지금이야말로 '지식재산권'의 가치를 높여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파이낸셜뉴스와 특허청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이 주관해 7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지식재산권 및 산업보안 컨퍼런스에서 내빈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를 맞아 지식재산권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의견에 한목소리를 냈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기술이 급격히 발달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게 되고 그 바탕이 되는 작업이 지식재산권 보호라는 데 공감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우리가 그동안 살아온 방식과는 전혀 다른 언택트라는 새로운 문화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청장은 "모든 나라들이 자국의 산업과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경제정책을 펼칠 것"이라면서 "언택트 시대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주도하는 핵심이 인공지능(AI)인 만큼 이 기술을 자국의 경쟁력으로 삼을 수 있는 유일한 제도적 장치인 지식재산권 보호를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위기로 우리 경제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지만 오히려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 의원은 "올해는 지식재산기본법이 만들어진 지 10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면서 "우리는 IMF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한 경험이 있고 지난해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핵심부품에 대한 수출규제도 훌륭하게 극복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코로나19의 경제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상조 국가지식재산위원장은 올해 하반기를 언택트 이슈와 K방역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로 지목했다. 정 위원장은 "흑사병을 치르고 난 이후 유럽에서 르네상스가 있었던 것처럼 전 세계는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과학, 새로운 철학, 새로운 정책이 필요한 때가 됐다"면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부와 산학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홍장원 대한변리사회장은 "지식재산권 보호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우리나라가 코로나19 극복을 주도하는 국가에서 성큼 나아가 4차 산업혁명을 인도하는 국가로 도약하는 '코리아 프리미엄'을 만들기 위해 지식재산권이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공동 주최한 파이낸셜뉴스 전재호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세계 지식재산권기구가 낸 보고서를 보면 AI 특허는 미국과 중국, 일본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선전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이미 특허 강국으로 기업에서는 삼성이, 연구소는 한국전자통신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 회장은 "오늘 컨퍼런스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동시에 특허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이병철 팀장 최갑천 김병덕 김영권 김은진 김용훈 성초롱 김서원 기자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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