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I '101가지 부산을…' 발간
시인·문화기획가 등 집필 참여
자연·역사 등 6개 분야로 구성
특별한 경험 녹여낸 여행안내서
시인·문화기획가 등 집필 참여
자연·역사 등 6개 분야로 구성
특별한 경험 녹여낸 여행안내서
부산의 진정한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곳, 부산의 생활상과 정서가 담긴 부산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보물 같은 장소를 인문학적으로 총망라한 책자가 발간됐다.
부산연구원은 1년6개월의 기획 끝에 부산의 속살이라 할 수 있는 101곳 지역, 가게, 공간을 정리한 '101가지 부산을 사랑하는 법'을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안내서에 그치지 않고 공간을 포함한 장소경험을 추가해 일상적이지만 특별한 부산의 장소를 소개한다.
연구원은 전 국민 대상 장소 추천 공모, 부산 시민이 참여한 시민발굴단 활동, 전문가 논의 등을 통해 세대별, 권역별, 역사성, 상징성을 고려해 부산지역 장소경험 101가지를 선정했다.
책 집필에는 선정가치와 경험특성을 고려해 시인, 건축가, 문화기획가, 소설가가 참여했다.
101가지 부산을 사랑하는 법은 자연, 역사, 문화, 예술, 추억, 음식 등 6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일탈의 떨림, 그곳이 나를 부른다' 편에는 삼포지향(三抱之鄕) 도시답게 오륙도 등대, 남항 바닷길, 동백섬, 이기대, 아미산 전망대, 을숙도철새공원 등 바다·산·강을 품고 있는 절경지를 소개한다.
'그 어디에도 없는 부산의 정체성과 만나다'에서는 부산만의 역사적·문화적·사회적 정체성이 깊게 각인돼 있는 곳을 만날 수 있다. 피란수도의 삶을 보여주는 임시수도기념관, 산 자와 죽은 자가 공존하는 비석문화마을, 화해의 씨앗을 심은 이수현 의사자 묘소, 민족정신의 보고 백산기념관 등이 포함돼 있다.
부산의 독특한 매력을 흠뻑 즐길 수 있는 장소는 '짜릿한 만남, 유니크한 부산의 매력에 빠지다' 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부산의 열정이 모이는 사직야구장, 항구의 온갖 것이 모여드는 자갈치시장, 폐공장의 화려한 변신 F1963, 낮과 밤이 다른 곳 민락수변공원. 근대와 현대의 시간이 공존하는 원도심~영도다리 등이다.
부산의 인문정신과 사유의 기운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을 찾으려면 '인문과 사유의 공간, 부산의 온기를 느끼다' 편을 보면 된다. 이우환 공간, 요산문학관, 남천성당, 보수동책방골목, 해인글방, 인디고서원 등이 포함됐다.
색다른 경험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와 행사 등도 빼놓을 수 없다. '기억하는 한 향기는 지워지지 않는다' 편에서는 천마산에코하우스, 문화골목, 감천문화마을, 부산의 대교, 해운대 북극곰축제 등을 소개한다.
'한 입 한 입, 또다시 부산과 사랑에 빠지다'는 부산의 대표음식과 음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을 담고 있다. 밀면 성지이자 부산에서도 가장 오래된 식당 내호냉면, 피란민의 애환을 담은 돼지국밥, 청춘의 핫 플레이스 전포카페거리, 전국 빵 마니아들을 불러 모으는 남천동 빵집거리 등이 눈길을 끈다.
101가지 부산을 사랑하는 법을 기획한 김형균 선임연구위원은 "이 책이 부산에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새로운 발견의 기쁨을 주고 부산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겐 다시 오고 싶은 기쁨을 주는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이 될 수 있는 유용한 책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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