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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노19로 올해 美 블랙프라이데이 소동 없다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8 11:24

수정 2020.07.08 13:06

코로나19로 유통업계 매장 할인 행사 리스크 커
메이시는 10월말 할로윈부터 할인 판매 전략
온라인 쇼핑 인기로 블랙프라이데이 의미 많이 퇴색

지난해 11월29일(현지시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미국 뉴욕 메이시 백화점에 몰려든 소비자들.AP뉴시스
지난해 11월29일(현지시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미국 뉴욕 메이시 백화점에 몰려든 소비자들.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올해 미국 유통업계의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가 실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유통업체들의 달라진 마케팅, 인터넷 쇼핑 인기로 블랙프라이데이가 갈수록 퇴조하고 있으며 여기에 올해는 코로나19 위험까지 겹쳤다고 보도했다.

컨설팅 및 회계 전문기업 KPMG의 미 소비유통전략 이사 스콧 랜킨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할인 제품을 구입하려 몰려드는 것을 올해는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업체들은 블랙프라이데이 하루전인 미국 추수감사절 당일 저녁부터 세일에 들어가는 등 갈수록 과열 양상을 보여왔다.

올해 매장 할인 행사 실시가 힘들 것으로 보이면서 일부 유통업체들은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

백화점 업체 메이시는 11월말인 블랙프라이데이 보다 약 1개월 앞당겨 10월말에 있는 할로윈부터 할인 판매를 시작하고 연말 성수기에는 소비자들이 주문한 제품을 매장 밖에서 수령하는 ‘커브사이드 픽업(curbside pickup)’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수년간 블랙프라이데이 열기는 수그러들었으며 여기에는 갈수록 선호하는 온라인 쇼핑이 한몫하고 있다.

KMPG의 랜킨은 “이제는 블랙프라이데 매출의 40%는 온라인에서 나온다”고 했다. 온라인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증가해온 것으로 미국 상무부 통계에서 지난해 미국 전체 인터넷 쇼핑 소비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6000억달러(약 7182억원)로 나타났다.


유통업 정보업체 글로벌데이터 리테일 애널리스트 겸 이사 닐 손더스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의미는 더욱 퇴색될 것"이며 "가을이나 겨울에 코로나19 2차대유행이라도 발생할 경우 온라인 쇼핑으로 더 몰려들 것”이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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