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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두산건설 우협에 대우산업개발 유력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9 17:26

수정 2020.07.09 17:26

[fn마켓워치]두산건설 우협에 대우산업개발 유력

[파이낸셜뉴스] 두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대우산업개발이 유력하다. 현재 남아있는 유일한 원매자 등인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대우산업개발에 두산건설 인수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오너 일가의 최종 재가가 이뤄지면 매각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앞서 두산건설 예비입찰에는 대우산업개발을 비롯 부동산디벨로, 사모펀드(PEF) 등 3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대우산업개발은 실사 후 두산건설 인수전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산건설의 물적분할로 상황이 달라졌다. 두산건설은 물적분할을 통해 미수채권 등 일부 담보부채권을 신설법인에 이전했다.

인수전에 참여한 한 원매자는 "자산실사를 해본 결과 0에서 3000억원으로 나왔고, 이는 브랜드가치가 대부분"이라며 "대우산업개발이 두산건설의 브랜드가치를 인정해 인수전에 남아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오비그룹(현 두산그룹) 동양맥주의 출자로 1960년 설립된 동산토건을 모태로 한다. 2011년부터 일산 위브더제니스 등 대형 분양사업의 잇따른 실패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청라국제업무타운, 광교파워센타, 상암DMC 등의 초대형 공모형PF 사업에 참여해 손실을 본 데 이어 신분당선 민자사업 등에서도 손실이 이어졌다.

두산그룹은 그동안 두산중공업의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부 등 계열사 알짜 사업부를 양도하거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2조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했다. 하지만 두산건설은 지난해 상장폐지돼 두산중공업의 비상장 자회사가 됐다.

대우산업개발은 아파트 브랜드 '이안'으로 알려진 곳이다.
2011년 12월 10일 대우자동차판매 건설사업부문(일부 사업장 제외)을 인적 분할해 설립됐다. 당시 워크아웃 중이던 대우자동차판매가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따라서다.


이후 대우산업개발의 대주주는 2011년 11월 30일 중국 펑화그룹이 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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