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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흥국화재 후순위채에 신용등급 A 부여 …"계열 지원 고려한 것"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1 21:56

수정 2020.07.11 21:56

한신평, 흥국화재 후순위채에 신용등급 A 부여 …"계열 지원 고려한 것"

[파이낸셜뉴스] 한국신용평가는 흥국화재의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O,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한다고 11일 밝혔다. 위지원 연구원은 "흥국화재는 2006년 태광그룹으로 편입됐다"면서 "지난해 말 기준 흥국생명보험이 59.6%, 태광산업이 1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신용등급은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고려해 1단계 높여 평가한 것"이라며 "또 변제순위의 후순위성 등을 감안해 1단계 낮게 평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흥국화재는 11개의 국내 일반 손해보험사 중 3.8%의 시장점유율로 8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한 중소형사이다. 그는 "흥국화재는 장기보험 위주의 영업으로 업계 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점유율은 하락 추세이며, 업계 경쟁환경 및 자본규제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시장지위 개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원수보험료 기준 장기보험의 비중이 약 90% 수준이며 장기보험 내에서 표준화 이전 실손보험의 비중이 높아 손해율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보장성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 변화 과정에서 저축성 보험 만기도래에 따른 보유보험료 감소로 사업비 부담이 높아졌다.

회사는 올해 3월 말 기준 순사업비율은 25.7%로 업계 평균 21.8% 대비 높은 수준이다. 위 연구원은 "향후 실손보험의 갱신주기가 도래하면서 위험손해율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급여력비율(RBC)이 과거 대비 상승했으나 보완자본 의존도가 높은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흥국화재의 RBC 비율은 2020년 3월 말 176.4%로 과거 대비 개선됐다.

위 연구원은 이에대해 "지속적인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보완자본 확충과 이익유보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9년 지급여력기준금액은 당기순이익 384억 및 2019년 3월 후순위채 1000억 발행을 통한 보완자본 확충으로 1353억원이 늘어났다"면서 "반면, 지급여력기준금액은 보험, 금리위험액 증가로 386억 증가에 그쳐 RBC 비율은 전년 대비 11.2%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1·4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RBC 비율은 2019년 말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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