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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국판 뉴딜' 수혜주 주목.. 유럽 재정정책 불확실성은 악재 [주간 증시 전망]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2 16:51

수정 2020.07.12 16:52

국내 '한국판 뉴딜' 수혜주 주목.. 유럽 재정정책 불확실성은 악재 [주간 증시 전망]

이번주 국내 증시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등 정책 모멘텀과 2·4분기 실적 발표 등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와 유럽 재정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12일 증권업계는 코스피 예상밴드를 2130~2200으로 제시했다. 코스피는 지난주 2150.25로 장을 마감한 바 있다.

뉴딜 수혜주에 관심 커질듯


이번주에는 13일 한국판 뉴딜 발표, 14~15일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16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17~18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증시 영향이 가장 큰 이벤트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뉴딜 정책 발표가 예상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한국형 뉴딜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을 오는 13일 발표할 예정"이라며 "당초 오는 2025년까지 100조원 이상 투입을 계획했는데, 어느정도 규모로 발표될지가 관심사"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번 정책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양대축으로 하는만큼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디지털 인프라, 5G, 원격의료,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IT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기존 주도주에 수혜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과 그린 뉴딜을 골자로 한 중장기 국가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며 "그린 뉴딜의 경우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에 관심이 커질 수 있고, 디지털 뉴딜에 따른 인프라 확장 개념은 소프트웨어 멀티플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상장사들의 2·4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됐지만 기대감은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연초 24조1000억원까지 추정되던 2·4분기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20조5000억원까지 하향됐기 때문. 그럼에도 이익 상향이 예상되는 종목은 눈여겨 볼만 하다는 판단이다.

주 후반 예정돼 있는 ECB 통화정책회의, EU정상회담도 변수다. 노동길 연구원은 "EU정상회담에서 여전한 국가간 입장 차를 확인할 경우 재정정책 기대 균열에 따른 일부 실망감이 표출될 수 있다. 유럽 재정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주 후반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적 개선주 주목


주요 증권사들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추천했다. SK증권은 씨젠, 파마리서치프로덕트, 아이티엠반도체를 목록에 올렸다. 씨젠의 경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분기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542.8% 증가한 1691억원으로 전망된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도 골관절치료제 콘쥬란의 판매 호조로 2·4분기 사상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아이티엠반도체의 경우에는 하반기 주요 북미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SK, 녹십자, SK머티리얼즈를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SK의 경우 SK바이오팜 가치 상승분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고 녹십자의 경우 3·4분기 코로나19로 독감백신 매출 급증이 예상된다.
SK머티리얼즈의 경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정책으로 자회사 및 신규사업 밸류 리레이팅이 가능할 전망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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