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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좀 아는' 인사들 보폭 넓힌다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2 17:26

수정 2020.07.12 17:26

여야 의원 19명 "게임산업 육성"
국회서 '문화콘텐츠포럼' 발족
문체위원장에 '친게임' 도종환
게임업계 '정책 숨통' 기대감
도종환 의원
도종환 의원
조승래 의원
조승래 의원
김병관 前의원
김병관 前의원
국내 콘텐츠 수출의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효자 산업' 게임을 국가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에서 본격적인 세늘리기가 시작됐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회 내부의 산업 발전을 꾀하는 연구단체 등에 게임계 인사들이 보폭을 넓히며 적극 행보를 보이고 있다. 행정부에도 대표적인 친 게임인사가 이름을 올렸다.

최근 국회의원 19인은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국회 문화콘텐츠포럼' 창립총회를 가졌다. 국회 문화콘텐츠포럼은 게임을 비롯한 각종 콘텐츠 산업 발전을 꾀하는 의원 연구단체다. 이날 현장에는 홍준표, 권성동, 도종환 의원 등 포럼 소속 국회의원들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임요환 전 프로게이머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던 '대한민국게임포럼'의 소속 의원 다수가 21대에서 불출마하거나 낙선해 재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오히려 '문화 콘텐츠포럼'이라는 확대된 단체를 꾸리게 된 것이다. 게임포럼의 공동대표였던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콘텐츠포럼 대표로 선출됐으며 정청래 의원이 고문을, 장경태 의원이 연구책임의원을 맡게 됐다.

디지털경제 혁신을 위한 연구포럼에도 '게임'이 이름을 올렸다. 이 포럼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게임, 인공지능, 전자상거래, 웹툰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경제 활성화를 통해 국가경제 발전 및 국내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 이용우 의원, 미래통합당 이영 의원, 허은아 의원이 포럼 공동대표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연구포럼 후원사로 참여한다.

무엇보다 게임 주무부처인 문체부를 관장하는 문체위 위원장에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위원장이 선출되면서 업계가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도 위원장은 2017년부터 약 2년간 문체부 장관을 지냈으며 대표적 친게임 의원으로 분류된다. 그는 장관 취임 열흘 만에 판교에서 게임업계 인사들을 만나 게임 진흥 정책을 약속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경제부시장으로 김병관 전 의원을 영입했다. 게임 업계 출신 최초 국회의원인 김 전 의원은 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과 NHN 게임스 대표이사를 지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게임 관련한 관심이 높아지긴 했지만 실제 게임계에서 체감할 만한 진흥정책은 부족했다"라며 "누구보다 게임업계를 잘 이해하는 친 게임 인사들이 정치권과 정부 주요 요직에 앉게 된 만큼 업계에 힘이 될 수 있는 목소리를 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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