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삼성SDI 예상 밖 선전… 증권사 목표가 상향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2 17:30

수정 2020.07.12 17:30

해외 전기차 수요증가에 실적선방
주가 3월 저점 이후 113% 상승
하반기부터 영업익 본격 급등
내년 2차전지 영업익 흑자 기대
삼성SDI 예상 밖 선전… 증권사 목표가 상향
증권사들이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에 실적부진이 예상됐으나 우려보다 양호한 성적이 기대돼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10일 39만1000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연저점을 기록한 3월 19일(18만3000원) 이후 113.66% 상승했다. 지난 7일엔 40만3500원에 장을 마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유럽에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테슬라가 호실적을 바탕으로 미국 증시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결과다.

증권업계가 추정하는 삼성SDI의 올 2·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45% 줄어든 685억원이다.
매출은 1.90% 늘어난 2조45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 달 전 전망보다 각각 21.45%, 1.29%, 상향조정된 수치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소비가 줄고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공장이 폐쇄되는 등 여건이 나빴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다.

증권사들은 올 2·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삼성SDI목표주가를 36만원에서 52만원으로 상향했고 신영증권은 45만원에서 49만원으로 높였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요국들의 전기차 정책 뒷받침과 2차전지 업체들의 주가 상승을 근거로 전지 사업에 적용한 가치평가 배수(EV/EBITDA multiple)를 상향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성 위주의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내년에 차세대 전기차 2차전지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특히 전기차용 2차전지 영업이익이 내년에는 완연하게 흑자전환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고문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660억원) 대비 48.31% 급증한 2462억원, 4·4분기 영업이익은 1183.08% 급증한 297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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