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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도 옵티머스 투자자에 선지급… 원금 50~70% 될듯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2 17:30

수정 2020.07.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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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내 구체적인 선지원 방안 마련
NH투자증권이 이달 투자금 원금의 일부를 유동성 지원 차원에서 투자자들에게 선지원하는 방안을 구체화한다. 원금의 절반 정도가 거론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7월 4주차(20~24일)에 정기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동성 공급을 위한 선지원 방안을 상정키로 했다.

한국투자증권(판매액 287억원)이 원금의 70%를 조건없이 선지원키로 결정한 후 행보다.

NH투자증권의 선지원 규모는 원금의 50~70%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등 다른 판매사의 선지원 규모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NH투자증권은 이번 투자자 대상 지원에 대해 법적 책임이 있음을 전제로 하는 '보상' 또는 '배상'이 아닌 '유동성 지원'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판매사로서 불법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음에도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차원이다.

옵티머스운용 펀드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95% 이상 담아 수익을 내는 구조로 알려졌지만 실제와 다른 자산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5월말 기준으로 옵티머스운용이 설정한 펀드 잔액은 5172억원이다. NH투자증권은 이 중 약 88%인 4528억원어치를 팔았다. 이 중 환매가 이미 중단됐거나 환매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것만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펀드 투자자들에게 서신을 보내 "투자자산 회수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사장은 "이번 건 대응을 위해 NH투자증권을 믿고 투자한 고객들의 입장을 최우선에 두고 판단할 것"이라며 "운용자산 리스트를 확보하더라도 실제 자금이 투자된 대상을 찾고, 그 가치를 확인하는 실사 과정은 다소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NH투자증권을 믿고 당분간의 불편함을 감내해준다면, 최선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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