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기업자산 매각 지원 이번주 신청.. 취약업종 구조개선으로 이어질까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2 17:31

수정 2020.07.12 17:34

캠코, 2조 프로그램 접수받아
대한항공·쌍용차 등 신청 가능성
이번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기업자산 매각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신청 접수가 시작된다.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취약 기업에 대한 사업구조 개선으로 연결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달 중순 기업자산 매각 지원 프로그램 정식 접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매각 지원 프로그램은 모두 2조원 규모로 기업들이 재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자산 매각을 원활하게 지원해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로 구성됐다. 실제 대한항공이 서울시와 갈등을 빚은 바 있는 송현동 부지에 대한 매각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지원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정식 접수가 시작되면 접수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장에서 적절한 매각이 진행될 수 있도록 업무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회사 등 자산 매각을 진행중인 기업만 해도 대한항공을 비롯해 두산그룹, 쌍용자동차 등 다양하다. 모두 재무 여건을 개선하는 자구책 차원이다. 다만 두산그룹과 같이 시장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중이거나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등 서울시와의 갈등 국면에 변화 가능성이 나타나는 측면도 있어 실제 프로그램 신청 수요가 얼마나 될지는 지켜봐야한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자산매각 프로그램이 본격 개시되면 금융당국이 최근 추진 방침을 밝힌 취약 기업 구조개선 방안에 대한 시발점으로 작용할지도 관심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7일 기업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의 재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관계부처, 정책금융기관들의 연계 컨설팅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고 재무개선 노력을 이행한 기업들에게는 정책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지원하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기업, 관계기관, 전문가 참여 협의체 구성도 검토중이다. 특히 코로나19 이전부터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돼온 구조적 취약기업들의 경우에는 증자, 자산매각 등을 통한 자체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주문한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들이 적절한 가격에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자산 매각을 지원하면서 기업들의 구조 개선에도 시너지가 가능할 수 있다"며 "모든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쉽지 않은 만큼 사업 구조 개선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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