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
동갑내기 박현경과 우승경쟁
동갑내기 박현경과 우승경쟁
라운드를 마친 뒤 임희정은 "어제는 샷과 퍼트가 모두 좋았는데 오늘은 샷감이 좋지 않아 파하기에 급급했다. 그래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가 나왔고, 비가 많이 오기 전에 경기를 끝내 만족스럽다"면서 "8번홀에서 약 1.5m 버디 기회를 놓친 뒤 마지막홀에서 버디를 잡자고 마음먹었는데 다행히 버디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지난해 루키 신분으로 하반기에만 3승을 따내며 투어 강자로 부상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 컷 탈락을 많이 해서 연습할 시간이 많았다"며 "올해는 컷 통과를 계속하면서 연습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2∼3개 대회 전부터 체력이 다소 힘들더라도 연습량을 늘린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최근 상승세를 진단했다. 임희정은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매 대회 고른 성적으로 대상 포인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부산 기장 지역은 13일 오전 강한 비가 예보돼 있어 대회가 3라운드까지 마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런 점에서 2라운드까지 성적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임희정은 "일단 오늘 선두로 끝내야 (우승)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열심히 쳤다"며 "다만 제가 날씨 운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2라운드를 선두로 마친다고 하더라도) 3라운드까지 다 하게 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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