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요리에센스 '연두'와 오뚜기 채소라면 '채황'의 조합은 최고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잡아주고 깔끔한 매운 맛을 더해준다. 무엇보다 본연의 맛을 헤치지 않고 깊은 풍미를 살려준다. 서로 다른 메뉴를 조합해 즐기는 '펀슈머'들에게 제격이다.
샘표와 오뚜기는 지난달 22일부터 'SNS 꿀조합 레시피-연두 청양초×채황' 체험 패키지를 한정 판매하고 있다. 배송비 2500원만 부담하면 연두 청양초 150㎖와 채황라면 4개입을 받을 수 있다.
채황 본연의 맛을 알기 위해 추가 재료를 넣지 않고 끓였다. 하얀국물이 선뜻 식욕을 돋우지 않았지만, 깊고 진한 국물에 계속 손길이 갔다. 맛은 농심 '사리곰탕면', 팔도 '꼬꼬면'과 비슷했다. 버섯, 무, 양파, 마늘 등 10가지 채소를 넣어 좀 더 깔끔하고 담백했다. 국내 라면 중 유일하게 영국 비건협회 '비건 소사이어티' 등록 돼 채식주의자들에게 인기를 끌만하다. 다만 칼칼하고 매운 라면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과거 '꼬꼬면'은 하얀국물 라면을 선도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스테디셀러로 살아남지 못했다. 채황은 '채소라면의 황제'의 줄임말이다. 하얀국물 라면 시장에 큰 바람을 일으키지는 못하더라도, 채식주의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꾸준한 판매량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연두와 채황 조합은 SNS상에서 먼저 시작됐다. 소비자들이 채황을 끓일 때 마지막에 연두 청양초 한 티스푼을 넣어 먹은 뒤 본연의 맛이 효과적으로 살자 입소문이 퍼졌다. 채황의 2% 부족한 맛을 연두가 충족시켜주는 셈이다.
특히 연두는 어느 요리에나 깊고 칼칼한 맛을 내줘서 편리하다. 농심 '짜파게티'에 '너구리' '불닭볶음면' 등을 조합해 먹는 이들이 많은데, 연두 청양초 한 스푼을 넣자 비슷한 맛이 났다. 연두 자체의 맛은 거의 나지 않아서 거부감이 안 들었고, 감칠맛은 더욱 살았다. 고춧가루를 뿌려 먹으면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더라 이에 낄 염려가 있지만, 연두는 이러한 걱정을 씻게 해줬다.
연구는 미국, 스페인, 호주, 프랑스, 중국 등 총 2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18 에너하임 국제 자연식품 박람회'에서 올해의 혁신적인 제품, 2013년 스페인 일간지 '엘 페리오디코 데 카탈루냐'가 뽑은 올해의 제품에 선정됐다. 채식을 가장 맛있게 할 수 있는 '매직 소스'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샘표 관계자는 "연두는 라면 뿐만 아니라 파스타, 나물 등 어느 요리에도 잘 어울린다"며 "식물성 성분만 사용해 친환경적이고 동물성 재료를 대체할 만큼 깊고 풍부한 맛을 낸다. 세계 각국의 모든 요리에 사용 가능한 글로벌 제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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