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경제활동 재개 방점
국내 여행 촉진 캠페인까지 벌여
도쿄 13일 코로나 확진자 119명
닷새만에 200명 하회했으나 여전히 확진자 많아
국내 여행 촉진 캠페인까지 벌여
도쿄 13일 코로나 확진자 119명
닷새만에 200명 하회했으나 여전히 확진자 많아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방역보다는 경제활동 재개에 방점을 찍고 있어, 이를 보는 일본 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도쿄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8000명을 넘어서면서 총 804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루 추가 확진자는 119명이다. 닷새만에 200명 밑으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확진자 수가 많은 상황이다.
전날 도쿄(206명)를 포함한 일본 전역의 코로나 추가 확진자는 407명였다.
일본 정부는 최근 코로나 감염 확산이 '밤의 거리'로 지칭되는 유흥가 감염이 많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으나, 문제의 심각성을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실제 전날 도쿄의 경우, 추가 확진자 206명 가운데 44명이 호스트 클럽 등 접객을 동반한 가게의 직원과 고객이었고, 그 외에 보육원, 요양시설 등 감염이 27명, 가정에서의 감염이 16명, 직장 동료와 회식 등으로 인한 감염이 10명이었다. 통상적으로 감염 경로 불명자도 전체의 절반 가까이된다.
일본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더욱 감염이 확산하면 정치 부작위에 따른 실패다"며 "최소한 도쿄를 중심으로 긴급사태 선언을 내려야 할 객관적인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니혼테레비는 지하철이 다시 붐비기 시작하면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며 "실제는 감염자가 더 있는 것 아니냐"는 지하철 이용객들의 목소리를 보도했다.
이같은 우려에도 일본 정부는 '광범위한 만연'은 아니라며, 긴급사태를 다시 선언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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