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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시장 ‘맞춤형 서비스’ 격전

LG지인 '창호 유로시스템9'
공간 따라 창 프레임 구성
현대리바트 프리미엄 소파
'두이에'·'오르도'·'데인'
사이즈·가죽색상 주문 제작
한샘 '유로 504 데코 침대'는
침대 헤드·색상 커스터마이징
LG하우시스가 선보인 독일 패시브하우스 인증 시스템창호 '유로시스템9' 모습
LG하우시스가 선보인 독일 패시브하우스 인증 시스템창호 '유로시스템9' 모습
현대리바트의 두이에. 주문제작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된다.
현대리바트의 두이에. 주문제작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된다.
국내 인테리어 업계에 고객 맞춤형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인테리어 시장 규모가 40조원대로 성장한데 이어 코로나19로 수요증가 속도도 가팔라지면서 제품의 다양화와 고급화 경쟁이 치열해졌다. 특히, 고객 입맞에 맞는 디자인과 성능을 선택할 수 있는 고객맞춤형 커스텀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인테리어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한국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00년 9조1000억원에서 올해 41조5000억원으로 4배이상 급성장할 전망이다. 2015년 27조5000억원과 비교해도 5년만에 14조원이상 확대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오는 2023년에는 49조3000억원으로 예상돼 5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 19여파로 재택 등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인테리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창호, 가구 등 인테리어 업체들이 고객 요구에 따라 디자인과 성능을 선택할 수 있는 고객맞춤형 커스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커스텀이란 패션 업계에서 유래한 용어로 기성 제품에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혀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물건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LG하우시스가 지난 4월에 선보인 프리미엄 시스템 창호 'LG Z:IN(LG지인) 창호 유로시스템9'가 대표적이다. LG지인 창호 유로시스템은 공간에 맞춰 고객 취향대로 창호 프레임을 구성할 수 있다. 창호 디자인으로 개성 있는 자신만의 인테리어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예컨대 파노라마 조망이 필요한 거실 등에는 창 프레임을 최소화해 쾌적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개성 있는 디자인이 필요한 공간에는 프레임을 추가해 자신의 취향이 반영된 독특한 창호를 완성할 수 있다. '유로시스템9'은 창 중간 프레임 두께도 기존 제품 대비 약 20% 줄여 더욱 쾌적한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원목 스타일의 프레임과 매립형 경첩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깔끔한 디자인까지 갖춰 뛰어난 조망성이 필요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적합하다.

현대리바트도 지난 3월 고객 취향대로 디자인을 구성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개인 맞춤형) 소파를 선보였다. 이탈리아의 고급 소가죽 브랜드 팔라디오 가죽이 적용된 '두이에', '오르도', '데인' 세 제품은 고객이 직접 소파 사이즈와 가죽 색상 선택이 가능하다. 두이에는 2400~3000㎜까지 200㎜ 단위로 4가지 크기 중 선택 가능하고, 오르도는 3050~3450㎜까지 100㎜ 단위로 5가지, 데인은 3200~3500㎜까지 100㎜ 단위로 4가지 사이즈까지 제작 가능하다. 색상도 소파 3종 모두 딥 그레이, 라이트 그레이, 네이비 등 5가지 색상 중에 선택할 수 있다.

한샘은 이달에 고객 취향에 맞춘 침대 디자인과 기능을 고를 수 있는 '유로504 데코 침대'로 인테리어 커스터마이징 경쟁열기를 고조시켰다. '유로504 데코 침대'는 고객이 침대 헤드를 가죽과 페브릭 중 선택 가능하고 색상은 오트밀과 그레이 색상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침대 헤드를 등받이로 활용하는 헤드쿠션형과 별도의 쿠션이 없는 기본형 중에서 선택도 가능하다. 침대와 함께 배치되는 협탁, 서랍장, 화장대들도 색상을 다양화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집 인테리어를 통해 나만의 개성을 강조하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고객 별로 공간에 대한 수요가 모두 다르고, 디자인 취향 또한 다양한 만큼 향후 업체들의 고객맞춤형 서비스는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