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나는 탄광에서 해방을 맞았다' 울산 강제징용 생존자 구술책자 발간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5 08:24

수정 2020.07.15 08:24

울산지역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나는 탄광에서 해방을 맞았다' 표지
울산지역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나는 탄광에서 해방을 맞았다' 표지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에 앞장섰던 ㈔울산겨레하나가 울산지역 강제징용 피해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모은 '나는 탄광에서 해방을 맞았다' 를 출판했다.

이 책은
지난 3년간 울산지역 징용피해자을 만나 들은 이야기를 가감없이 담아낸 첫 구술 책자로 평가되고 있다. 출간과 함께 이 책은 울산지역 공공 도서관에 모두 기증됐다.

14일 울산겨레하나에 따르면 책은 먼저 일제강점기 생존 징용피해자 4명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았다.
‘양남에서 일본 히로시마 고보댐으로 <장갑종 어르신 >’ ‘천상에서 일본 큐슈탄광으로 <김주태 어르신 >’ ‘서생에서 일본 북해도탄광으로 <박석주 어르신 >’ ‘아버지는 온양에서 사할린 탄광으로 <징용 1 세대 최해용 어르신 >’ 등이다.

또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위원회 기록을 인용해 울산시 북구
농소에서 사할린 탄광으로 징용된 김동선 어르신과 치시마열도로와 사할린으로 끌려다녔던 최차기 어르신의 이야기도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3 년간의 울산 징용피해 생존자 현황과 징용노동자 후손찾기 결과, 일제강점기 징용피해자 명단, 울산지역 강제동원작업장 목록, 생존자 사진 등을 실었다.


울산겨레하나 관계자는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와 다시는 이런 징용의 고통이 없기를 바라며 부족하지만 울산 근현대사의 기록을 남긴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