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유명 TV 시리즈 '글리'의 출연자들이 연이어 사망하는 비극이 이어져, 미국 연예계가 애도하고 있다.
미국 TV드라마 '글리'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나야 리베라(33)가 캘리포니아 실종 5일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미드 '글리'에 출연한 배우 중에서 3번째 사망 소식이라는 점에서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슬픈 소식이 되고 있다.
잇따른 출연진들의 사망 소식에 미 CNN은 14일(현지시간) '글리의 비극'이라고 보도했다.
리베라는 지난 8일 4살 아들 조시 홀리스 도시와 함께 보트를 타고 나갔다 실종된 뒤 5일 만에 결국 사망한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리베라가 아들과 함께 호수에서 수영하다 아들을 구한 뒤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리베라의 아들 도시는 경찰에 자신을 보트 갑판으로 밀어 올린 뒤 돌아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리베라는 2009년부터 방영된 '글리'에서 고등학교 치어리더 산타나 로페즈 역할을 맡아 큰 인기를 얻었다.
리베라의 안타까운 죽음에 '글리'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팬들은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글리 출연진의 잇따른 비극적인 사망도 다시 회자됐다.
'글리'에서 축구선수 핀 허드슨 역할을 맡아 큰 인기를 얻은 배우 코리 몬테이스는 2013년 7월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당시 그의 나이 31세였다.
몬테이스는 캐나다 밴쿠버 해변의 페어몬트 퍼시픽 림 호텔 21층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검시관 사무소는 그의 사망이 "약물과 알코올 과용 때문으로 밝혀졌다"며 "타살이나 다른 사망 원인일 가능성은 없다"고 발표했다.
2018년 1월에는 극중 노아 퍼커맨 역할을 연기했던 배우 마크 샐링(35)이 아동 음란물 소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글리'에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출연한 샐링은 아동 음란물 소지죄로 체포된 후 드라마에서 퇴출됐다. 그는 2017년 10월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으며 4~7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예정이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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