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주민들의 믿음·열망이 미군부대 설득 가능케" [수상소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5 16:07

수정 2020.07.15 16:59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우리나라 국토·도시·경관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20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이천동 테마거리가 가로 및 광장분야에서 2019년 한국도시설계 학회장상에 이어 2020년엔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대구 남구 이천동은 오랫동안 미군부대로 인해 개발이 제한돼 인구유출과 고령화 심화로 도시 활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천동은 고인돌유적지, 대봉배수지, 고미술거리 등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곳이었기에 이처럼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주민들과 변화를 함께하고자 했습니다. 그중 하나인 이천동 테마거리는 이러한 풍부한 자원들을 이용해 거리에 이야기를 입히고, 미군부대 담장을 푸른 녹지와 아름다운 조형물이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이천동 주민들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거리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미군부대 담장의 철망을 제거하고 가벽을 세우는 일이 미군의 반대에 부딪혀 결코 쉬웠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를 믿고 따라주는 주민들의 열망에 힘입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미군부대와의 꾸준한 협의와 설득의 과정으로 인해 서로가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갔습니다. 결국 관계가 더욱 돈독해져 관련 사업들이 긍정적으로 탄력을 받는 것 또한 남구가 얻는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남구는 지역을 바꾸고자 하는 주민의 열망을 사업에 고스란히 녹여 도시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성해 남구 곳곳에 도시의 온기를 불어넣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