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상
디자인캠프 문박 디엠피 남사도서관
6800가구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시설
학습·열람·휴게 등 중첩 유연한 공간감
디자인캠프 문박 디엠피 남사도서관
6800가구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시설
학습·열람·휴게 등 중첩 유연한 공간감
남사도서관은 경기 용인 처인구 남사면 한숲로 61에 위치한다. 2015년 6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설계한 후 2017년 4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시공했다. 2018년 9월부터 운영 중이다. 대림산업이 용인 처인구 남사면에 대규모 주택단지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조성하면서 단지 내 편의시설을 기부채납하면서 만들어졌다.
통상 아파트의 공공시설은 아파트 저층부에 들어가 있거나 눈에 잘 띄지 않는 한편에 조그마한 건물로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도서관이 단지 전체에서 주민을 위한 장소로서 쉽게 접근되고 상징적으로 잘 드러나도록 배치해 단지의 공간 브랜드로 완성되도록 했다.
디자인캠프 문박 디엠피는 이러한 상징성이 잘 드러날 수 있게 '일상의 적층'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남사도서관은 전체 단지의 6개의 테마공원 중 라이브러리파크에 위치한다. 고내식성 강판(칼라강판)과 벽돌을 내·외장 재료로 사용하고, 삼각지붕의 형태적 어휘를 통해 하나의 디자인 맥락을 유지했다. 다만 색채를 통해 시설별 캐릭터를 형성하고 주변 맥락에 맞게 배치했다.
도서관은 접근성이 높은 단지 초입 사거리와 남북으로 긴 저수지의 사이에 좁고 긴 형태의 대지에 위치한다. 아름다운 수변환경과 인지성이 우수한 장점이다. 공원을 체험하는 여정의 일부로 산책로와 연계돼 새로운 경험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선형으로 배치했다.
학습, 열람, 휴게 등 필요한 공간 형태를 단면으로 구성하고 중첩시켜 하나의 유연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내·외부 공간의 시각적 연계와 다양한 공간감(스케일)을 제공한다. 기존 도서관과 달리 공원 속 수변과 어우러져 카페처럼 편한 휴게공간, 자유롭게 책을 보는 서점, 학생들이 공부하는 독서실, 취미를 배우는 문화센터 등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주민의 소통과 교류의 장소가 되도록 계획했다.
주요시설은 1, 2층이 연결된 개방형 공간구조의 종합자료실을 비롯해 어린이자료실, 세미나실, 다목적실, 노트북·PC존, 휴게실 등이 있다. 장서는 일반도서, 아동도서, 비도서 등 총 3만여권을 갖췄다.
도서관 중앙의 계단식 열람석은 편하게 누운 자세로 책을 읽거나 휴식할 수 있게 푹신한 소파나 쿠션도 마련됐다. 전면 유리를 통해 공원과 호수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탁 트인 전망도 갖췄다. 이 공간은 평소에는 독서공간으로, 강연·공연 등의 행사 때는 무대로 활용될 전망이다. 남사지역 명물인 화훼단지와 대몽항쟁 유적지인 아곡리 처인성과 연계해 꽃과 역사를 주제로 한 특화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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