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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아들 스위스 체류비 논란에 통일부 "설명드릴 기회 있을 것"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5 16:40

수정 2020.07.15 16:40

이인영 아들 스위스 체류비 논란에 통일부 "설명드릴 기회 있을 것"

[파이낸셜뉴스]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아들 A씨의 스위스 유학 경비를 놓고 이 후보자 측과 야당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고액 학비 논란이 제기되자 이 후보자 측은 15일 학비 송금내역을 공개하면서 역공을 펼쳤다. 그러자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을 비롯한 야권에선 비싼 물가로 인해 수천만원 규모로 추산되는 생활비 송금 내역을 요청했으나, 이 후보자 측은 "자료가 준비되는대로 또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 A씨가 스위스 유학을 하면서 연 2만5000달러를 지출했다는 보도와 관련, 통일부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는 인사청문회 준비팀의 입장을 전달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자의 자녀는 학위교환 협약에 따라 1년간 해당 학교에 다녔고 스위스에서 1년, 2학기 동안 지출한 총 학비는 1만 220 스위스 프랑으로 당시 한화로 약 1200만원"이라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해당 학교의 인터넷 홈페이지만 확인해도 학비가 연간 2만 5000달러가 아니라 연 1만 스위스 프랑임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한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등록금 고지서와 송금내역도 국회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의 이같은 발표에 야권은 다시 공세를 펼쳤다.

이 후보자 측이 제출한 것은 단순히 학비 내용으로, 비싼 물가로 유명한 스위스에서의 체류비용 등 생활비 송금 내역도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자 아들 A씨는 2017년 하반기부터 독일을 거쳐 2018년 한해 동안 스위스 바젤에 체류한 것으로 추정된다.

디자인학교 특성상 학비 외에도 재료비를 비롯한 추가 비용이 만만치 않고, 기숙사가 아닌 월세로 거주지를 마련하는 등 현지 체류비용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 김 의원 측은 생활비 송금 내역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본인과 배우자, 어머니, 아들까지 합쳐 총 10억원대 규모의 재산을 신고한 이 후보자가 1200만원 규모의 학비를 소득공제 신청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 의원 측은 "아들이 다닌 스위스디자인 학교에 문의한 결과, 유학비는 장학금으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니 결국 이 후보자 아들은 자비로 유학을 간 셈"이라며 "이 후보자 측은 학비 부분만 밝힐 뿐 체류비에 대해선 일절 언급이 없다. 대출을 받든 예금에서 쓰든 출처가 있을텐데 공개를 안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에 통일부 관계자는 "학자금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국회에 자료를 제출했고, 언론에도 설명드렸다"며 "나머지 부분은 자료가 준비되는대로 또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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