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관학회장상
지리산국립공원 전남사무소 천은사 일원 상생의 길
민관 손잡고 부당한 입장료 없애
9월까지 2단계 정비해 총 3.3㎞ 완성
지리산국립공원 전남사무소 천은사 일원 상생의 길
민관 손잡고 부당한 입장료 없애
9월까지 2단계 정비해 총 3.3㎞ 완성
천년고찰 천은사는 도시공원 대비 5~30배 많은 정서치유물질(피톤치드, 음이온)이 발생하고 있는 천은계곡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천은사 수홍루, 멸종위기종Ⅰ급 수달이 서식하는 천은제라는 수변공간 등 친자연적 요소가 많아 탐방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천혜의 자연경관과 문화자원이 자리한 천은사는 지난 30년간 문화재 관람과 무관한 지방도 861호선을 통행하는 차량에 대해 문화재 입장료를 징수했다.
이에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는 약 2년간 국비 22억원을 들여 '천은사 일원 상생의 길' 사업을 했다. 우선 관관·민관 협업을 통해 천은사 문화재입장료 징수 폐지를 위한 업무협의를 시행했다. 사찰 측은 천은사 운영기반 조성사업 지원 시 문화재입장료 징수를 자체 폐지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후 국립공원공단 등 8개 관계기관이 MOU를 체결하고 천은사와 지속적으로 업무협의를 한 결과 드디어 지난해 4월 29일 문화재입장료 징수 폐지와 천은사매표소 철거라는 결과를 이뤄냈다.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는 "전국 최초 사찰과 상생협력을 통한 불법 입장료 폐지 사례로 사회적 합의의 단초를 제공했다"면서 "현재 12개 국립공원 내 15개 사찰이 불법 입장료를 징수 중이나 이번 사례를 통해 향후 문화재입장료 폐지 파급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8일부터 지리산국립공원 천은사 일대의 '상생의 길' 탐방로 1단계 2.9㎞ 구간이 무료 개방됐다. '상생의 길' 탐방로 1단계 구간은 0.7㎞를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배려한 무장애 시설로 조성했다. 산림욕 및 수려한 자연·문화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7곳, 수달 등 야생동물을 배려한 자연친화형 탐방로 0.4㎞, 나무교량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탐방·편의시설 뒤편에는 천년 고찰로 알려진 천은사와 천은제 수변 공간, 소나무숲길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는 올해 9월까지 '상생의 길' 탐방로 2단계 구간인 천은제 제방 구간(0.4㎞)을 정비한다. 또 지리산의 옛이야기를 접목한 안내판을 설치해 순환형 탐방로(1·2구간 총 3.3㎞)를 완성할 예정이다.
김병채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장은 "천은사 일원 탐방인프라 구축으로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천은사 탐방객 수도 늘고 있다"면서 "실제 올해 4월 전년 2만1577명 대비 1.5배 증가한 3만4299명이 방문했고, 만족도도 91%에 달한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