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미군부대 이전에 따른 '용산공원' 조성을 논의하기 위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만났다. 일각에선 용산공원 인근 부지 등 서울 내 군 유휴부지 추가확보를 위한 논의도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현미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정경두 장관과 짧은 면담을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가 용산공원 조성을 맡고 있어 미군 이전 등 세부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용산공원은 미군이 떠난 243만㎡ 부지를 공원으로 만드는 국가사업이다.
다만 부동산업계에선 김 장관이 부동산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당정협의를 마친 직후 정 장관을 만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 시내의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군 유휴부지 추가확보를 논의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 국토부와 서울시가 발표한 '수도권 30만가구 공급계획'엔 군 유휴부지 7곳을 활용해 45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미니 신도시로 불리는 용산정비창 주택공급량(8000가구)의 절반을 상회하는 규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7만가구 추가공급을 위해 대부분의 자투리땅을 내놓은 서울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나 부대이전 등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여유부지가 많다"며 "정부가 추가택지 확보에 속도를 내는 만큼 국토부 입장에선 유휴부지에 대한 당부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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