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미 코로나19 다시 사상최고…하루 6만7400명 신규확진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6 06:57

수정 2020.07.16 06:57

[파이낸셜뉴스] 상승세가 주춤했던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재점화했다.

CNBC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발표를 인용해 미국의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6만7417명으로 다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절반 수준인 3만1847명이 텍사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주 등 3개주에서 나왔다.

CNBC는 존스홉킨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일간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6만2210명으로 불과 한 달 전에 비해서는 3배 이상, 1주일 전에 비해서는 21%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다시 자신의 주장을 반복했다. 코로나19 위기가 재확산된 것이 아니라 검사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14일 검사 규모는 76만282건으로 하루 기록으로는 2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이달들어 12일까지 하루 평균 검사 건수도 66만5000건을 웃돌았다.

4월까지 하루 평균 검사 건수 17만4000여건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수준이다.

트럼프는 14일 밤 "이처럼 많은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면, 4000만명 이상을 검사하는 대신 그 절반만 검사했다면 확진자 수는 절반밖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검사 수를 그 절반으로 더 줄이면 확진자는 다시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이 상황을 침소봉대한다고 주장했다. 신문 헤드라인은 늘 검사만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을 비롯한 백악관 의료 보좌관들은 검사를 늘려서가 아니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확산 흐름은 미 전역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1주일전에 비해 5% 이상 신규확진이 늘어난 곳은 워싱턴DC와 43개주로 늘었다. 또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로 중증인 경우가 1주일 전에 비해 5% 이상 증가한 지역도 30개주로 확대됐다.

신규확진자 통계에 비해 시간차를 두고 나타나는 사망자 수도 미 전역에 걸쳐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피터 나바로 백악관 통상보좌관이 15일자 USA투데이 기고에서 코로나19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파우치 소장을 신랄하게 비판했지만 백악관은 돌연 나바로 통상·산업국장의 발언은 백악관과는 별개라고 선 긋기에 나섰다.

백악관 대변인 알리사 파라는 나바로 국장의 US투데이 기고는 그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면서 백악관과는 관계가 없다고 못박았다.


파라는 또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행정부에 대한 의료 전문가들의 조언을 훌륭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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